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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비스다이어트 매각, 해외 인수자에 ‘무게’ 외국계 FI도 응찰기회 부여…국내 PE 가격 낮아

최익환 기자공개 2020-06-09 10:23:18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8일 11: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각이 진행되고 있는 쥬비스다이어트가 해외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에 인수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매각주관사 측이 외국계 원매자 세 곳을 인수전에 끌어들이며 원매자가 총 5곳으로 늘었다. 국내 PEF 운용사의 제시 가격선이 낮아 이들 외국계 PEF 운용사들에게 무게추가 쏠릴 전망이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쥬비스다이어트의 매각주관사 삼성증권은 조만간 적격 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를 선정해 원매자들에게 통보할 예정이다. 당초 응찰한 국내 PEF 운용사인 JKL파트너스와 스틱인베스트먼트 외에도 외국계 PEF 운용사 세 곳이 추가로 응찰기회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매도자 측은 법적 구속력이 없는 ‘넌바인딩 오퍼’(Non-Binding Offer)를 원매자들에게 제출받았다. 각 원매자들은 가격 밴드 선을 제시해 협상 과정에 대한 여지를 남겨뒀으나, 조성경 회장 등 매도자 측의 요구로 거래 종결성(Certainty) 등 비가격적 요소 대신 가격에 중점을 두고 원매자를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조만간 쥬비스다이어트의 숏리스트 원매자가 통보될 예정”이라며 “매도자 측이 거래가격을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강조하며 원매자 평가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앞서 회계자문사와 법률자문사를 선정했던 JKL파트너스와 스틱인베스트먼트 측의 제시 가격은 외국계 PEF 운용사들에 비해선 다소 낮은 수준으로 전해졌다. 매도자 측이 거래 가격을 가장 중요한 선정 포인트로 원매자들을 평가하는 만큼 숏리스트에도 이들 외국계 PEF 운용사들이 뽑힐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조성경 회장 등 매도자는 쥬비스다이어트의 지분 100%를 모두 매각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향후 외국계 PEF 운용사로의 매각이 성사될 경우 최대 1000억원에 달하는 희망가격 달성이 수월할 것이라는 판단 역시 작용했을 것이라는 평가다. 동시에 국내 PEF 운용사 대신 해외 PEF 운용사에 매각할 경우엔 향후 고문 등 직책을 통해 일정 수준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기저에 깔린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주된 마케팅 대상이었던 국내에선 흥행에 실패했다는 점에서 해외 매각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소 수월하게 협상을 진행할 수 있을 뿐더러 조 회장의 영향력이 유지될 수 있다는 점이 해외 원매자로의 매각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향후 쥬비스다이어트의 매각작업은 숏리스트 선정을 마친 뒤 정밀실사와 가격제안 등 절차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미 축적된 데이터의 활용가능성이 낮고 평판리스크와 효용성 등에 대한 논란이 있었던 만큼 실사 과정에서 거래가격이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르면 오는 7월 중으로 인수자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매물로 나온 쥬비스다이어트는 지난 2002년 설립된 비만관리업체다. 그동안 신동과 노유민 등 다수 연예인들을 활용한 다이어트 마케팅으로 입소문을 타며 세간에 알려졌다. 지난해 최대주주 조성경 회장 측은 회사 매각을 위해 국내 PEF 운용사 한 곳과 논의를 진행했지만 최종적으로 결렬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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