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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감축 안간힘' CJ CGV, 증자·매각으로 급한불 끈다 올해 차입만기 1500억 상환 예정, 부채비율 400%대 축소…신용등급 하락 방어 전력

최은진 기자공개 2020-06-11 08:31:59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0일 10: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리스부채 부담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최악의 위기를 맞은 CJ CGV가 자금수혈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자본을 두배로 늘리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벌인 데 이어 베트남 부동산의 지분까지 매각하고 나섰다. 영업활동을 통해 현금을 벌어들이기 쉽지 않은 상황인 만큼 모기업의 지원을 받고 가용재원을 매각하는 결단을 내렸다.

이를 통해 마련한 재원 중 절반은 부채상환에 쓰인다. 이를 감안하면 900%에 달하는 부채비율이 약 400% 수준으로 내려앉을 것으로 추산된다. 나머지는 현금재원으로 확보하면서 순차입금 관련 지표들의 개선에 힘쓸 것으로 기대된다.

CJ CGV는 지난달 250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지분 39.02%를 보유한 최대주주 CJ㈜가 약 절반인 937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이달 들어선 베트남 부동산의 보유 지분 25%를 매각키로도 결정했다. 이는 베트남에 위치한 CJ타워의 지분으로, 계열사들끼리 분할해 보유하고 있던 물량이다. 장부가는 117억원, 매각규모는 324억원이다. 아직 거래 상대방은 정해지지 않았다. 매각까지 약 2개월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유상증자와 베트남 부동산 지분 매각대금까지 합하면 CJ CGV는 총 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 재원으로 우선 부채부터 상환할 계획이다. 3월 말 개별재무제표 기준 CJ CGV의 부채총액은 1조9418억원이다. 이 가운데 회사채 잔액은 총 3100억원, 올해 만기물량은 1000억원이다. 단기물인 기업어음(CP)까지 합하면 총 1500억원 수준이다. 부채비율은 891%다.

CJ CGV가 일단 올해 만기물량을 모두 갚게되면 부채총계는 1조79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든다. 유상증자로 인해 자본총계는 2179억원에서 4680억원으로 늘어난다. 이를 감안하하면 부채비율은 383%로 줄어든다. 부채비율을 절반 수준으로 축소시키는 셈이다.

나머지 재원을 현금으로 보유하게 되면 순차입금 관련 지표도 개선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3월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총 1159억원, 순차입금은 1조2846억원이다.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부채 약 1500억원을 상환하고 남은 재원을 현금으로 보유하면 현금성 자산은 2485억원으로 늘어나고 순차입금은 1조원 수준으로 축소된다. 순차입금 비율은 586%에서 214%로, 순차입금의존도는 59.5%에서 45%로 줄어든다.

CJ CGV는 상반기 신용평가사의 정기평가를 앞두고 등급 하락 압박을 피하기 위해 재무개선에 속도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등급변동 요인으로 순차입금 의존도 및 총차입금/EBITDA(에비타) 지표 등이 활용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일단 부채를 낮추는 전략이 필요했다.

더욱이 간신히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던 분기 영업이익까지 적자전환된 데 따라 재원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연간 1000억원을 웃도는 이자비용을 줄이는 것도 과제다. 만일 신용등급이 하락하게 된다면 부채를 일부 감축하는만큼 이자비용을 줄이기 어려울 수 있다. CJ CGV 입장에서는 어떡해서든 신용등급 하락을 막기 위해 부채를 갚는 데 전념할 수 밖에 없는 셈이다.

CJ CGV 내부 관계자는 "유동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자산매각과 유상증자를 진행했고 일부는 부채를 상환할 계획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좋은 투자처가 나오면 이를 확보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자금을 마련한 것이기도 하다"며 "지난달부터 영화관 내방객들이 생기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영업적으로 기대해볼만 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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