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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구조조정]클럽모우 예비입찰 북적…가격경쟁 붙나20곳 응찰…원매자 다수 1800억 이상 제시

조세훈 기자공개 2020-06-12 11:22:54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1일 15: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27홀 대중제 골프장 클럽모우CC 매각이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예비입찰에 20곳 이상 참여하면서 최근 높아진 골프장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대다수 원매자가 1800억원 이상을 써내면서 최종 입찰가에 관심이 쏠린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전날 클럽모우CC 매각주간사인 딜로이트안진이 진행한 예비입찰에는 20곳이 넘는 곳이 응찰했다. 복수의 사모투자펀드 운용사를 비롯해 전략적투자자(SI)도 다수 입찰에 참여했다. 지난 겨울 춥지않은 날씨로 호황을 맞은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여행이 불가능해진 사람들이 국내 골프장에 몰리면서 매물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덩달아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가격은 시장 예측치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골프장 주변 시세를 고려해 1400억~1600억원 사이에 형성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원매자 대다수는 1800억원 이상의 가격을 써낸 것으로 전해진다.

오는 24일 이뤄질 본입찰까지 원매자들 간의 '눈치싸움'이 치열할 전망이다. 일부 SI는 가격을 써내지 않은 채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자금력이 풍부한 만큼 경쟁자들보다 높은 가격을 써낼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클럽모우CC 가격은 최대 2000억원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일부 원매자는 라데나 골프클럽(GC)까지 포함한 패키지딜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라데나CC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이 열리는 곳으로 아직 매각 결정이 나지 않은 상태다. 다만 골프장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뜨거운 데다 알짜배기로 평가된 두산솔루스 매각이 흥행 참패를 겪으면서 라데나GC의 매각 가능성도 있다. 이럴 경우 시급한 매각 일정을 고려해 패키지 매각도 열려있다.

한편 클럽모우CC는 두산중공업이 7년 전 시행사 장락개발의 부도로 공사비를 받을 수 없게 되자 채무 인수 형태로 떠안은 골프장이다. 당시 PF 보증금 1300억원과 공사대금 900억원 등 총 2200억원이 소요됐다. 이후 3개월마다 전자단기사채를 발행해 대출을 유지해왔지만 지난 4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1조원의 긴급 자금을 수혈을 받아 두산중공업이 해당 채무를 상환했다. 이후 두산그룹 경영정상화 차원에서 매각을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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