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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M&A]아시아나, HDC 주장 '정면반박'"성실·투명하게 자료 제공, 계약 따라 협의·동의절차 밟아"

유수진 기자공개 2020-06-11 19:07:38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1일 19: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이 HDC현대산업개발의 '불성실·비협조'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현대산업개발이 제기한 "아시아나항공이 충분히 신뢰할 수 있는 공식 자료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 "성실하고 투명하게 제공해 왔다"며 맞받아쳤다. 양 측이 첨예하게 다른 입장을 보이면서 추후 딜 진행 과정에 관심이 집중된다.

아시아나항공은 11일 오후 'HDC현대산업개발의 보도자료 관련 설명자료'를 내고 "현대산업개발은 거래계약 체결 이후 대표 인수인으로서 올 1월부터 현재까지 대규모 인수 준비단을 아시아나항공 본사에 상주시켜오고 있다"며 "아시아나항공은 동 인수준비단 및 현대산업개발의 경영진이 요구하는 자료를 성실하고 투명하게 제공해 왔다"고 밝혔다. 또한 "재무상태의 변화, 추가차입금의 차입, 영구전환사채의 발행 등과 관련된 사항도 거래계약에서 정한 바에 따라 신의성실하게 충분한 자료와 설명을 제공하고 협의 및 동의 절차를 진행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틀 전 현대산업개발이 장문의 보도자료를 내고 아시아나항공이 우선협상대상자의 사전 동의 없이 독자적으로 행동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한 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당시 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을 겨냥해 "현산-미래에셋 컨소시엄의 명시적 부동의에도 추가자금 차입 및 부실계열회사에 대한 자금지원 등을 결정하고 정관변경, 임시주주총회 개최 등 후속 절차를 강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오전까지만 하더라도 현대산업개발의 보도자료에 대해 "공식입장이 없다"며 최대한 말을 아꼈다. 조만간 현대산업개발과 산업은행 등 채권단간 인수조건 재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직접적으로 입장을 밝히길 꺼렸다. 하지만 이날 오후 갑자기 입장을 선회해 설명자료를 배포했다.

이를 두고 아시아나항공이 혹시라도 추후 딜이 무산되거나 책임소재를 따지게 될 상황이 오게 될 경우에 대비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현대산업개발이 인수를 포기하는 명분으로 아시아나항공의 '불성실한 태도'를 지목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내부에서 제기됐다는 의미다.

특히 채권단의 지원을 받아야 하는 아시아나항공 입장에서는 '불필요한 오해'를 사서 좋을 게 없다는 판단을 내렸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행여 아시아나항공의 잘못으로 딜 진행에 차질이 생겼다는 여론이 형성될 경우 추후 지원을 받을 때 특혜시비 등이 강하게 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아시아나항공은 "2019년 12월27일 거래계약체결 이후 지금까지 성공적인 거래 종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며 "앞으로도 거래종결까지 이행해야 하는 모든 사항들을 성실하게 이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매각 진행 과정에 최대한 성실히 임하고 있고 성공적인 거래 종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미로 설명자료를 낸 것"이라며 "반박자료는 아니다.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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