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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홀딩스, 잇단 사모채 조달 이지바이오에 사업 분할 후 수익성 악화…운영자금 목적 발행

오찬미 기자공개 2020-06-15 14:01:05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2일 17: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지바이오의 분할 존속 법인인 이지홀딩스가 잇따라 사모채 발행에 나섰다. 앞서 총 17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한 데 이어 추가적으로 100억원을 더 조달했다. 신설 이지바이오에 첨가제·자돈사료 사업부문 관련 수익을 넘기면서 외부 조달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지홀딩스(전 이지바이오)는 지난 11일 1년 6개월 만기의 사모채 100억원을 발행했다. 앞서 17·18회차 사모채 발행에 나서서 총 170억원을 조달한 지 열흘만의 추가 조달이다.

이지홀딩스는 2018년 사모채로 400억원을 마련한 후 약 2년동안 발행을 멈췄다. 하지만 이지바이오를 지난달 분할 상장시킨 후 조달을 재개했다. 이지홀딩스는 이지바이오의 분할 후 존속 법인으로 고유 사업활동 없이 자회사를 지배하는 순수 지주사 체제로 운영될 계획이다.

이지홀딩스는 분할 후 기존 총자산의 3분의 2가량을 보유하게 됐지만 수익성을 뒷받침할 요소들이 신설 이지바이오로 넘어가면서 수익성 확보가 과제로 떠올랐다. '채산성이 높았던 사료첨가제·자돈사료 사업이 계속영업손익에서 제외되면서 2020년 1분기 기준 전체 18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 가운데 약 30%(53억원) 비중이 올해 2분기 부터는 신설 존속 회사로 이전될 전망이다.

이지홀딩스는 지난해 12월 한국기업평가로부터 받은 BBB+ 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하이일드 신용등급을 고려해 공모채 발행은 검토하지 않았다. 대신 유동성 소요가 있을 때마다 기업은행, 신한은행, 농협중앙회, 신한금융투자 등 금융권에서 단기로 자금을 빌렸다. 필요할 때는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메자닌 증권을 사모로 발행해 수백억원을 조달했다.

이 과정에서 만기 1년 이하의 부채가 전체 차입금의 주를 이루는 '단기 차입' 구조가 고착됐다. 올해 1분기 기준 총차입금 8138억원 가운데 단기성차입금(7490억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92% 수준이다.

이지홀딩스는 지난달 말과 이달 초 1.5년물의 사모채 발행을 재개하면서 금리를 4.7~4.9%에서 결정했다. 이번 발행도 만기 1년 6개월에 금리는 4.9%로 비슷한 조건에서 결정됐다. 신영증권이 발행 업무를 맡았다.

앞서 발행한 170억원은 지난달 만기를 맞은 사모채 250억원의 차환에 사용했다. 이번 발행은 운영자금 목적인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10월 15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어서 하반기 추가 조달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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