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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센트럴시티, 코로나 악재 이겨내나 [발행사분석]계열 매출 48%, 사업안정성 탄탄…정책금융 지원 기대

임효정 기자공개 2020-06-16 14:04:02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5일 16: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센트럴시티(AA-, 안정적)가 2년 연속 공모 회사채 시장을 찾는다. 단기차입금을 차환하는 용도로 이번 발행을 통해 만기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우수한 입지를 기반으로 높은 사업안정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투심에 긍정적 요인이다. 백화점, 면세점 등 계열로부터 나오는 매출은 50%에 달한다. 변수도 있다. 시설 방문객에 기반해 매출이 발생하는 업종 특성상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은 불가피하다. 주요 수입기반인 임대료의 경우 입점 업체의 매출액과 연동해 수수료율이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관사단·희망금리밴드 확대…채안펀드 유입 기대

신세계센트럴시티는 16일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모집액은 1400억원이며 만기는 3년이다.

투자심리 위축에 대비해 조달 전략에 변화를 줬다. 3년과 5년물로 트렌치를 구성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에는 3년 단일물로 확정했다. 대표주관사단도 3곳에서 4곳으로 확대했다. 이번 딜의 주관업무는 신한금융투자, KB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4곳이 맡았다.

금리 욕심도 버렸다. 이번 수요예측의 희망금리밴드는 -40~40bp로 설정했다. 지난해 (-20~15bp)보다 상단을 25bp 높였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12일 기준 신세계센트럴시티의 3년물 민평금리는 1.523%다.

시장 관계자는 "AA급 중에서도 마이너스, 제로, 플러스 등 노치 수준에 따라 투자수요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AA-의 경우 상대적으로 투자수요가 적어 전략을 세우는 데 고민이 더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번 조달 자금은 단기차입금을 차환하는 데 쓸 계획이다.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 건 지난 4월이다. 코로나19 여파로 회사채 시장 내 투심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대다수 기업이 공모채 발행 계획을 연기한 바 있다. 신세계센트럴시티는 당시 기업어음과 전자단기사채를 발행에 회사채 만기에 대응했다. 3~4월간 발행한 CP와 전단채 가운데 상환하지 않은 액수는 1500억원이다. 금리는 적게는 1.9%대에서 많게는 3%대까지 형성됐다. 이 가운데 1400억원을 이번에 발행하는 회사채로 차환한다는 계획이다.

AA-급 신용도를 보유한 데다 차환을 목적으로 한 만큼 채권시장안정펀드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은행대출의 차환용은 대상에서 제외되지만 기업어음, 전자단기사채를 차환하는 경우에는 채안펀드의 지원이 가능하다.

◇코로나19 영향권…등급 하향 트리거 일부 충족

신세계센트럴시티는 사업안정성 측면에서 최대 강점을 가지고 있다. 주 사업장인 센트럴시티는 강남 핵심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 안에 백화점, 터미널, 호텔, 주차장 등 시설을 갖췄다. 전체 매출 가운데 60%에 달하는 비중이 임대수익에서 발생한다. 임대수익은 월정 임대료 외에도 입점 업체의 매출액과 연동해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다. 전체 매출액의 48%가 계열사들부터 나오는 구조로 재계약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다만 입점된 업체들의 업종 특성상 코로나19 여파를 피해갈 순 없었다.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56억원, 11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6%, 45.5% 감소한 수치다. 코로나19로 비즈니스 출장 수요가 줄면서 매표부문과 호텔부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0%이상 줄었다. 면세점의 경우 매출과 무관하게 정액기준으로 임대료를 책정하고 있어 수익감소에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

신용평가사가 제시한 등급 하향 트리거에 일부 충족하고 있다는 점도 투자수요를 확보하는 데 부담이다. 신세계센트럴시티는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사로부터 AA-(안정적) 등급을 보유 중이다.

한기평은 등급 하향 트리거로 '순차입금/EBITDA 7배 초과, EBITDA/총금융비용 8.0배 하회'를 제시하고 있다. 올 1분기 기준 해당 지표는 각각 4.9배, 6.2배로 일부 충족했다. 나신평이 제시한 하향 트리거 요인은 '총차입금/EBITDA가 5배 상회, 부채비율 150% 상회'다. 부채비율은 68%로 하향 기준치에 거리감이 있지만, 총차입금/EBITDA는 5.9배로 트리거를 충족했다.

신세계센트럴시티의 총차입금은 2012년 말 662억원에서 올 1분기 5994억원으로 증가했다. 그간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 65%(약 4800억원)를 인수한 데 이어 2018년 호텔 리모델링에 1000억원 이상 투자한 영향이다.

차입 부담이 당장 신용등급에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투자가 일단락된 만큼 차입금은 점차 축소될 것이란 게 신평업계의 전망이다.

한기평은 "최근 몇 년간 순영업현금흐름을 상회하는 투자가 지속되면서 순차입금이 점진적으로 증가했다"며 "내년부터 유지, 보수 중심으로 자본적지출을 이어갈 계획으로 차입금도 점진적으로 감축할 것으로 보인다"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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