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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악사운용, ELS복제펀드 트랙레코드 쌓기 '시동' 기관자금 200억 유치, 첫 펀드 설정…신성장동력 기대감

이효범 기자공개 2020-06-22 07:51:05
교보악사자산운용이 파생결합증권(ELS) 복제펀드를 처음으로 출시했다. 내부적으로는 헤지펀드 사업에서 철수한 이후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상품으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양호한 성과를 쌓을 경우 향후 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리테일 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악사자산운용은 최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ELS복제펀드를 설정해 운용에 돌입했다. 설정액 규모는 200억원으로 기관투자가 1곳이 투자했다.

ELS복제펀드는 증권사가 발행하는 ELS와 같은 수익구조를 펀드로 구현한 상품이다. 배당소득세 15.4%를 부과받는 ELS와 달리 배당소득세를 부과받지 않아 리테일 투자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대표적으로 아름드리자산운용이 ELS복제펀드로 운용자산을 수천억원대로 키웠다.

ELS복제펀드의 또다른 장점은 환매가 자유롭다는 점이다. ELS에 투자할 경우 적잖은 환매수수료가 부과되기 때문에 조기상환이 이뤄지지 않으면 만기때까지 자금이 묶인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이 설정한 ELS복제펀드는 개방형으로 설정돼 상대적으로 환매가 자유롭다는 점이 또 다른 투자 포인트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은 지난해 헤지펀드 시장에서 철수를 결정한 뒤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으로 수익을 제공할 수 있는 ELS복제펀드 출시를 준비해왔다. KB국민은행과 동부증권, 하나금융투자 등에서 ELS 운용과 자기자본 투자(PI) 등 업무를 담당했던 이신영 매니저를 운용역으로 영입했다.

첫 ELS복제펀드 운용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 펀드 운용성과는 고스란히 트랙레코드로 쌓인다. 성공적인 운용 성과가 향후 펀드 출시를 이어갈 수 있는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리테일 시장 공략 계획도 운용 성과에 달려 있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의 공사모 펀드 설정액은 지난 5월말 기준 17조3443억원이다. 작년말 14조9278억원에 비해 2조4165억원 증가했다. 공모펀드 설정액이 2조1442억원 증가했는데 주로 단기금융펀드에 자금이 유입됐다. 사모펀드도 채권형펀드 중심으로 2723억원 늘었다.


이처럼 운용자산은 증가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운용보수가 낮은 유형의 펀드 중심으로 외형이 커진 셈이다. 또 지난해 타깃데이트펀드(TDF)를 출시했지만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시장이라 아직까지 기대만큼 자금모집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ELS복제펀드가 운용사의 새로운 동력으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

교보악사자산운용 관계자는 "우려했던 것과 달리 성공적으로 투자금을 유치해 운용을 시작했다"며 "1호펀드 트랙레코드를 바탕으로 점차 상품을 키워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각광 받을 수 있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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