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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 '힘빠진' 인력교류 미러조직 구성, 부서장 교환인사 검토했지만…"양사 입장 조율해 진행"

이은솔 기자공개 2020-06-22 13:43:38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9일 08: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7월 정기인사에서 인력교류를 실시한다. 당초 신한금융에서는 보다 적극적인 인력교류와 조직개편안도 추진됐지만 논의 과정에서 두 회사 간 의견 차이가 발생하면서 교류 폭이 다소 축소됐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내달 있을 인사에서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직원 일부의 소속을 변경할 예정이다. 이들은 원래 소속돼 있던 회사를 퇴직하고 상대편 회사에 재입사하게 된다.

단순히 업무 장소를 합치는 코로케이션(Co-location)보다 적극적인 방식의 통합안이다. 대상 직원은 사별로 15명에서 20명 내외로, 부서장급 인력 소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실무자로 구성돼 있다.

당초 신한금융에서는 보다 대규모의 인력교류안을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차 인력교류가 이뤄졌던만큼 2차로 진행되는 이번 인력교류에서는 인원도 늘리고 부서장이나 임원급으로 교류 수준을 높이자는 의견이 나왔다. 계리, 리스크, 재무, FC, 홍보 등 양사 주요 부서장을 서로 교환 배치하는 안도 검토됐다. 서로의 업무를 직접 수행하며 깊이있게 이해하자는 목적에서다.

다만 논의 과정에서 양사간 이견이 발생해 교류의 수준이 톤다운됐다. 부서장급이 아닌 실무직원을 중심으로 교류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실무직원은 전반적인 부서의 문화를 적극적으로 이끌어가기는 어렵다보니 기업문화를 통합한다는 본래의 의도보다는 힘이 빠지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서로의 회사에 같은 형태의 조직을 만드는 '미러 조직' 개편안도 순연됐다. 역할은 비슷하지만 사별로 이름과 형태는 조금씩 다른 부서들의 명칭을 통일해 두 회사에 1:1로 배치하는 방안이다. 내년 7월 합병시 각사에 존재하는 부서를 물리적으로 합치기만 하면 돼 통합에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두 회사의 조직을 미러 조직으로 재편하는 방안도 제안됐으나 이번 인사에서는 우선 일부 조직만 개편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전체 조직의 통일 작업을 완료하는 시점은 내년 1월로 연기됐다.

두 회사의 조직 특성이 다르고 서로 존재하지 않는 부서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가령 오렌지라이프 설계사(FC) 조직에서는 남성 비중이 높고 신한생명은 여성 비중이 높다거나, 텔레마케팅(TM) 조직이 신한생명에는 있고 오렌지라이프에는 없는 등 차이가 존재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부터 두 회사의 인력교류와 코로케이션을 실시해 왔다. 신한생명의 계리, 리스크 등 부서를 오렌지라이프 본사로 옮기고, 오렌지라이프의 채널 관련 부서는 신한생명 본사로 옮겨오는 식이다. 서로 다른 두 회사간 문화를 통합하고 심리적 거리를 좁히기 위한 목적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생명 측에서는 교류 폭을 늘리자는 입장이었고 오렌지라이프 측에서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진행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이었다"며 "양사 의견을 조율해 통합과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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