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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2000억 투자 토론토빌딩 후순위 자본 유치 선순위 투자 리스크 최소화, 안정성 '부각'

오찬미 기자공개 2020-06-26 10:37:23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3일 10: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증권이 지난해 투자한 토론토 85층 '더원(The-One)' 빌딩 프로젝트의 후순위 투자자 유치에 나섰다. 기존 후순위 투자자인 중국계 자본이 100% 채워지지 않은 상태에서 캐나다 금융권으로부터 5500만 캐나다 달러(약 500억원)의 후순위 자본을 추가 유치하는 작업이다.

선순위로 앞서 2억2600만 캐나다 달러(약 2000억원)를 투자한 메리츠증권은 이를 통해 완공까지 사업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총 3건의 단계별 건축 인허가 가운데 2단계까지 인허가를 받아 등록을 마친 상태다.

23일 IB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캐나다 금융권으로부터 약 5500만 캐나다 달러의 추가 후순위 투자에 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증후군(코로나19) 확산과 개발 사업의 다소간 지연으로 리스크가 높아지자 선제적인 자본 확충에 나선 것이다. 추가 후순위 유치가 이뤄지면 담보물이 확대돼 선순위 대출 투자자인 메리츠증권의 안정성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북미권에서 시행사의 후순위 투자 유치는 무척 어려운 일"이라며 "투자가 성사되면 선순위 투자자의 안정성이 매우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츠증권이 투자한 사업은 캐나다 토론토 요크빌 지역에 있는 블로어(Bloor) 거리의 85층 주상복합시설 더원(the one) 빌딩 프로젝트다. 2022년 말 완공을 앞둔 상태로 6월 기준 지하 기반 작업을 모두 끝냈다. 지상 85층의 최고층 건물인 만큼 콘도형 레지던스, 호텔, 상업시설이 함께 들어서게 된다. 1층에는 애플스토어(Apple store)가 최대 30년의 임대차 입점 계약을 맺은 것으로 확인된다.

이 빌딩 프로젝트는 토론토 최고층 주상복합빌딩 개발 사업인 만큼 미즈라이(Mizrahi Developments)가 시행을 맡고 클락(Clark Construction Management)이 시공을 담당한다. 지난 2014년 개발 부지를 확보했으며 2016년 캐나다 토론토 정부로터 건축 승인을 받았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이지스자산운용이 설립한 사모펀드 '이지스글로벌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301호'를 통해 선순위 투자를 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5억6000만 캐나다 달러(약 5000억원)를 대출했는데 메리츠증권은 약 2억6660만 캐나다 달러(약 2000억원)의 자금을 넣었다.

메리츠증권은 사모펀드에 집행한 대출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하는 방법으로 다른 기관투자자에게 대출을 셀다운(Sell down)했다. 메리츠화재, 메리츠캐피탈 등 그룹사도 투자자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진다.

메리츠증권은 이 과정에서 유동화증권 원리금 상환을 보장하는 내용의 신용공여를 제공했다. 캐나다 기업인 차주가 캐피탈콜을 요청하는 등의 이유로 유동화증권 상환 자금이 부족하면 자체 자금을 공급하겠다는 내용이다.

이번 후순위 투자 유치 추진이 성사되면 이런 부실 가능성은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오히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부동산 투자 우려가 커진 가운데 메리츠증권의 경우 투자 안정성이 부각될 전망이다.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캐나다 지역은 최근 개발 붐이 불면서 대체투자 지역으로 급부상한 곳이지만 정보가 부족해 리스크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코로나19 이후 캐나다 투자건의 부실설이 나돌았지만 후순위 유치로 메리츠증권의 경쟁력을 인정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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