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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본현대생명, 시장 위축 속 후순위채 발행 150억 규모, 금리절감 방점…퇴직연금 관련 비율 강화 전 선제 작업

피혜림 기자공개 2020-06-26 10:41:53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4일 17: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푸본현대생명이 후순위채 발행에 성공했다. 최근 보험사 자본확충성 조달에 대한 흥행 가능성이 낮아진 상황 속에서 사모 조달을 택해 자금을 마련했다.

24일 푸본현대생명은 150억원 규모의 사모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10년이지만 5년 후 중도상환할 수 있다는 콜옵션이 붙었다. 발행 금리는 4.3%다. KB증권이 채권 발행 업무를 맡았다.

최근 보험사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 발행 여건이 녹록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조달은 눈길을 끈다. 코로나19 사태로 업종과 회사 펀더멘탈에 따른 투심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자 보험사의 자본확충성 조달이 쉽지 않아졌다. 'AAA' 금융지주사가 BIS자기자본비율 개선을 위해 신종자본증권·후순위채 발행전에 뛰어든 점 역시 조달에 악영향을 미쳤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푸본현대생명은 금리 절감에 방점을 둔 발행에 성공했다. 푸본현대생명의 발행금리는 회사채 시장 위축 전인 지난해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었다.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인한 영향 역시 있겠지만 최근 롯데손해보험이 공모 후순위채 발행에서 미매각을 기록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적정 금리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발행 규모를 조정하는 등 사모채 시장 특성을 적극 활용한 점 등도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 나온다.

푸본현대생명보험은 퇴직연금 리스크 산정 비율 강화 전 선제적인 자본확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달말 퇴직연금 자산운용리스크 반영비율은 기존 70%에서 100%로 상향된다. 퇴직연금 비중이 높은 푸본현대생명보험의 경우 RBC 비율 관리에 대한 부담이 생길 수밖에 없다.

푸본현대생명의 후순위채 신용등급은 'A0'다. 현대차 계열사의 퇴직연금 수주를 기반으로 퇴직연금 부문에 특화된 사업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 총자산과 자기자본 규모는 각각 16조원, 9713억원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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