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코로나19도 막지 못한 삼화페인트 '특허권 혁신' 페인트·비페인트 분야 R&D 활발, 매출처 다변화 '겨냥'

박기수 기자공개 2020-06-29 14:07:54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5일 13: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화페인트공업(삼화페인트)의 연구·개발 의지가 뜨겁다. 코로나19로 그림자가 드리워진 페인트업계 분위기 속에서도 페인트·비(非)페인트 분야에서의 많은 특허권을 따 놓는 등 부지런한 R&D로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삼화페인트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수용성 아크릴-변성 페놀계-변성 에폭시 수지의 제조 방법에 대한 특허권을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특허 취득일자는 이달 24일이었다. 삼화페인트는 이 소재를 사용할 경우 화학적 안정성과 고온에서의 열적 안정성이 우수해진다고 밝혔다.

특허권 관련 공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들어 페인트와 비페인트 사업에 걸쳐 특허권을 수 차례 따내고 있다. 국내 페인트업계 중에서 특허권 관련 공시를 꾸준히 내는 곳은 삼화페인트가 독보적이다.

지난 1월 말에는 '술톤 유도체의 제조 방법'에 관한 특허권을 따냈던 바 있다. 이 특허권은 최근 유망한 사업군으로 떠오르고 있는 리튬이온 이차전지에 관한 것이다. 술톤 유도체 화합물은 리튬이온 이차전지의 전해질 첨가제와 의약품, 중간체 등에 사용돼 다양한 형태의 화합물을 제조할 수 있게 해주는 소재다. 이 발명으로 삼화페인트는 이차전지 전해액, 의약, 농약, 정밀화학 등 분야에서 관련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같은 달 말 삼화페인트는 '플루오르화 메타크릴레이트 화합물의 제조방법'에 관한 특허권도 따냈다. 플루오르화 메타크릴레이트는 높은 산소투과도와 발수력 및 내오염성 특성을 갖는 기능성 고분자의 합성 시 사용되는 소재다. 당시 삼화페인트는 이 제품이 기존 기성 제품 대비 정제가 쉽고 수율이 높아 직물기재 및 광학재료, 컨택트 렌즈 등 관련 수요처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난 3월과 이번 아크릴-변성 페놀계-변성 관련 특허권은 본업인 페인트 관련 사업과 관련이 깊다. 3월 중순 발명한 '복합질감을 나타내는 PCM(Pre-coated Metal) 컬러 강판 및 제조 방법'의 경우 입체적 질감 표현을 정밀하게 구현할 수 있고 균일한 내구성을 가진다는 장점이 있다. 삼화페인트가 생산하고 있는 분체 도료가 컬러 강판의 보충재 역할을 한다는 특징이 있다.

이번 에폭시 수지 관련 특허권 역시 에폭시의 기존 용도와 함께 상수도, 음료 등 제관용 도료에 유용하게 적용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매출처 다변화를 위해 페인트와 관련한 사업군들 안에서 여러 R&D 작업을 단행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삼화페인트의 노력은 부진한 수익성과 관련이 깊다. 페인트 사업의 업황이 날이 갈수록 악화하면서 기존 사업에 안주하면 안된다는 의식이 확대되고 있다는 게 회사 안팎의 분위기다.

실제 2016년 영업이익 189억원을 기록한 후 삼화페인트는 현재까지 연결 기준 1~2% 수준의 저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심지어 올해 1분기는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도료 수요가 급감하면서 영업손익이 적자로 전환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익은 마이너스(-) 18억원, 영업손익률은 -1.5%다.

코로나19의 파장이 본격적으로 2분기부터 시작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짙어 페인트업계의 고민이 날로 깊어지고 있다. 다만 이런 와중에도 꾸준히 R&D에 나서며 살길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업계의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페인트업계 관계자는 "국내 페인트 중견업체들의 경우 1분기에는 기존에 확보해놨던 수요가 있었기 때문에 실적 하락 폭이 작았지만 2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라면서 "삼화페인트의 경우 어려운 시기에도 정밀화학 등 비페인트 사업에 꾸준히 특허권을 따내는 등 매출 의존도를 분산시키려는 노력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