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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머티리얼즈, 수요예측 흥행 '투심 잡았다' 900억 모집에 4700억 주문 확보…사업안정성·성장성 '매력'

이지혜 기자공개 2020-06-26 10:45:51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5일 17: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머티리얼즈가 수요예측에서 흥행했다. 모집금액의 5배가 훨씬 넘는 주문을 받았다. A+ 공모채 중에서도 이 정도 흥행을 거둔 발행사는 많지 않다. 모집금액 기준 조달금리도 등급민평금리보다 한참 낮게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펀더멘탈이 워낙 탄탄한 덕분이다. SK하이닉스를 안정적 고객사로 확보해둔 데다 코로나19 타격도 크지 않았다. 올해 반도체업황이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SK머티리얼즈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4월 이후 A+ 공모채 중 경쟁률 ‘최고’

SK머티리얼즈가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해 25일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만기구조는 3년물 700억원, 5년물 200억원으로 구성됐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3년물에 3400억원, 5년물에 1300억원 등 모두 470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SK머티리얼즈의 수요예측 경쟁률(모집금액 대비 수요예측 참여금액)은 5.2배 정도다. 4월 이후 발행된 A+ 공모채 중 최고 경쟁률이다. 이전까지 최고기록은 매일유업으로 수요예측 경쟁률이 4배다. 매일유업은 모집금액 600억원에 수요예측 참여금액 2400억원을 확보했다. 최근 2달 동안 A+ 공모채의 평균 수요예측 경쟁률은 2.1배 정도다.

조달금리도 모집금액 기준 한자릿수에 수요가 형성됐다. 3년물은 개별민평 대비 +7bp, 5년물은 +5bp다. 22일 기준 SK머티리얼즈의 평균 개별민평은 3년물이 1.64%, 5년물이 1.9%다. 여기에 각각 7bp와 5bp를 더해도 등급민평금리보다 훨씬 낮다. 당초 SK머티리얼즈는 개별민평금리가 낮다는 점을 고려해 공모희망금리밴드를 -30~+50bp까지 폭넓게 설정해뒀다.

SK머티리얼즈의 이번 딜은 정부 도움없이 거둔 성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KDB산업은행의 회사채 차환발행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하지도 않았고 산업은행이 수요예측에 참여하지도 않았다.

◇코로나19 ‘무풍지대’…성장성까지 탄탄

SK머티리얼즈의 수요예측이 흥행한 요인으로 탄탄한 펀더멘탈이 꼽힌다. 투자자들은 코로나19 사태에도 사업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는지 여부를 꼼꼼히 살피는데 SK머티리얼즈가 이런 기준을 충족시켰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타격을 거의 받지 않은 데다 최근 인수합병 등으로 성장성이 좋아졌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며 “비록 회사 규모가 작아 신용등급은 낮지만 반도체소재부문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점이 투자매력”이라고 말했다.

SK머티리얼즈의 주력 제품은 NF3와 WF6인데 각 제품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각각 40%, 30%에 이른다. 특수가스 외에도 산업가스, 전구체, 식각가스 등 제품군을 다각화해 사업안정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 SK에너지, SK실트론 등 SK그룹 계열사를 안정적 고객사로 둔 것도 신용도를 보강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잇단 인수합병도 향후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SK머티리얼즈는 2016년 이후 SK에어가스, SK트리켐, SK쇼와덴쇼를 인수하거나 설립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한유케미칼을 인수해 산업가스 생산능력을 확대했다.

SK머티리얼즈는 현재 주관사 등과 증액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최대 증액발행 가능금액은 1500억원이다. 공모채 발행일은 7월 3일이며 조달된 자금은 은행차입금 1040억원을 갚는 데 쓰인다. 대표주관사는 SK증권, 한국투자증권이며 인수단으로는 하이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있다. 이들에게 지급되는 인수수수료율은 30b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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