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범한퓨얼셀, IPO 대기 모드…PT 일자 '무소식' 정부 수소경제 드라이브, '퓨얼셀' 핫 키워드…상장주관사 후보, 일자 고지 고대

양정우 기자공개 2020-06-30 13:43:09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9일 1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소연료전지 기업 범한퓨얼셀이 기업공개(IPO) 작업의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 국내 주요 증권사에서 상장주관사 제안서를 접수한 후 IPO 대기 모드에 들어갔다. 아직까지 최종 프레젠테이션(PT) 일자를 통보하지 않고 있다.

당초 IB업계가 예견한 대로 범한퓨얼셀의 IPO엔 증권사의 이목이 집중됐다. 정부가 드라이브를 거는 수소경제에서 수소연료전지는 핵심 영역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두산퓨얼셀과 에스퓨얼셀 등 일명 '퓨얼셀(연료전지)' 상장사는 주가가 큰 폭으로 치솟은 지 오래다.

◇NH·한국·미래·KB, 상장주관사 경합…PT 여부 미통보, IB업계 오매불망

범한퓨얼셀은 이달 중순 국내 증권사를 상대로 상장주관사 제안서를 수령했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KB증권 등이 IPO 파트너를 제안한 것으로 파악된다.

통상적으로 상장예비기업은 주관사 제안서를 받은 뒤 곧바로 PT를 거쳐 상장주관사를 확정한다. 하지만 범한퓨얼셀은 2주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 아직 PT 일자와 진행 여부를 주관사 후보에 고지하지 않았다. IPO 자체를 중단하는 건 아니지만 IB업계에선 후속 작업이 이어지기를 고대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방 소재 알짜 기업인 데다 방산 사업을 다뤄 소통 방식이 보수적인 편"이라며 "실무자 입장에선 주관사 콘테스트의 스케줄이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내야 다른 업무에도 집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범한퓨얼셀은 국내 최초로 3000톤급 차기 잠수함에 연료전지를 납품한 강소기업이다. 군수용 연료전지뿐 아니라 민수용인 건물용 연료전지, 건설기계용 연료전지 파워팩 등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말 모회사 범한산업에서 물적분할됐다. 범한산업은 30년 간 공기압축기 전문업체로 입지를 다진 기업이다.

물적분할 수순은 '투자→상장' 행보를 염두에 둔 사전 포석으로 해석된다. 올해 초 국내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투자(350억원 규모)를 유치한 만큼 IPO 절차도 결국 속행될 것으로 여겨진다. 프리IPO 투자엔 기업은행PE와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이 운용(Co-GP)하는 펀드가 참여했다.

건물용 수소연료전지. 출처:범한퓨얼셀

◇수소경제 활성화, 드라이브 모드…'퓨얼셀' 상장사, 연일 치솟는 주가

정부는 수소경제 활성화와 수소산업 육성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내달 초 수소경제위원회를 공식 출범한 뒤 지난해 발표한 수소경제 로드맵을 빠르게 이행한다는 방침이다.

2018년 1800대(국내 900대) 수준인 수소차를 2040년까지 620만대로 확대하고, 기존 14개였던 수소충전소를 1200개로 늘리기로 했다. 같은 기간 300메가와트(㎿)이던 발전용 수소연료전지도 15(GW)기가와트(1만5000㎿)로 키운다는 중장기 계획이다. 잠수함용 연료전지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범한퓨얼셀 역시 수혜를 누릴 수밖에 없는 종합 대책이다.

상장주관사 자리에 뛰어든 증권사마다 범한퓨얼셀의 수소연료전지 역량에 후한 점수를 준 것으로 파악된다. 너도나도 주가수익비율(PER) 20~30배 수준을 훨씬 웃도는 상장 밸류를 책정해 제안서를 작성했다. 대형 증권사 4곳이 맞붙은 주관사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국내 상장사 가운데 연료전지 사업이 주축인 기업은 두산퓨얼셀과 에스퓨얼셀이 대표적이다. 두 기업의 개별 사정과 사업 구조는 다르지만 수소연료전지의 성장 여력이 높게 평가받는 건 동일하다. 두산퓨얼셀과 에스퓨얼셀의 최근 PER은 각각 49배, 143배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물론 두 업체의 PER은 지난해 실적 부침까지 고려해야 하는 수치다. 향후 범한퓨얼셀의 IPO에 이들 PER을 단순 적용하는 건 쉽지 않다. 그럼에도 올들어 연일 치솟은 두 상장사의 주가는 수소연료전지에 대한 투자 수요를 입증하고 있다.

두산퓨얼셀 주가 추이. 출처:네이버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