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공영홈쇼핑, 반기 ‘첫 흑자’가 갖는 의미 '노마진' 공적 마스크 판매, 회원 150만명 증가…취급고 1조 넘어서나

김선호 기자공개 2020-07-14 13:45:49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0일 13: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영홈쇼핑이 올해 상반기 첫 흑자를 기록하며 축포를 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행된 비상경영 체제 속 비용 집행 효율화가 결실을 맺으며 태생적 한계를 넘어섰다는 평가다.

공영홈쇼핑은 TV홈쇼핑 사업자 중 유일한 공공기관이다. TV홈쇼핑 사업자 중 7번째로 2015년 가장 뒤늦게 출범했다. 당시 중소기업 상품과 농축수산물 홍보와 판로개척을 지원함으로써 합리적인 소비문화와 국민 경제 견인의 선순환 생태계를 구현한다는 목적 하에 설립됐다.

중소기업 상품만을 취급하고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판매수수료율 또한 업계 최저를 유지해야 하는 태생적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었다. 이는 지난해까지 이어진 적자경영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실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공영쇼핑의 누적적자는 467억원에 달했다. 이러한 가운데 공영쇼핑의 판매수수료율은 2018년 20%로 더 낮아졌다. 이전까지 23%을 유지했지만 공공기관으로서의 공적 책임이 더욱 강화되면서다.

여기에 공영홈쇼핑이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와 IPTV 업체에 납부하는 송출수수료 부담은 늘어났다. 공영홈쇼핑의 송출수수료는 2017년 430억원, 2018년 479억원, 지난해 501억원으로 증가했다. 비용 부담은 증가하지만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통로는 좁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 와중에 2018년 7월 새로운 대표가 수장 자리에 앉았다. 그 이전까지 CJ 출신의 이영필 대표가 사업을 진두지휘했지만 도덕적 해이와 방만 경영 등의 이유로 중도 해임됐다. 이에 공영쇼핑은 광고업계 출신의 최창희 대표 체제를 구축하고 수익성 강화에 역량을 집중했다.

지난해 하반기 최 대표는 비상경영 체제를 선언했다. 올해 흑자전환 달성을 위한 본격적인 채비에 나서면서다. 임원을 비롯한 실장급 직원들은 10% 임금을 반납했으며 실무 차원에서도 불필요한 업무 추진비를 줄여나갔다.

공영홈쇼핑 측에 따르면 불필요한 비용을 최대한 절감하면서도 고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 비용은 지속적으로 집행해나갔다. 이를 내부적으로는 ‘비용 집행 효율화’라고 부르며 아낀 비용을 판매 촉진, 제품 홍보 등에 활용해나갔다고 설명했다.


결실은 올해 상반기에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공영쇼핑의 상반기 취급고(판매실적)는 전년동기대비 40.2% 증가한 454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7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했다.

취급고가 증가하게 된 원인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증가하는 가운데 공영쇼핑이 공적 마스크 판매처로 지정되면서다. 그러나 공적 마스크는 사실상 ‘노마진’으로 판매됐기 때문에 영업이익에는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

공영홈쇼핑은 공적 마스크 판매기간(2월 19일~3월 5일) 동안 회원이 150만명 신규 유치됐고 해당 수요가 마스크 이외의 제품으로도 이어져 전체 실적을 견인,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공영홈쇼핑은 올해 취급고 1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여전히 내부적으로는 비상경영 체제의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며 “수익성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비용 집행 효율화를 지속하는 가운데 매출을 더욱 끌어올려 흑자를 유지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