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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김종현 위세아이텍 대표 "AI 개인화 교육 플랫폼 첫선"이달 합작 자회사 설립 예정, 언택트 시대 '시장 선점·해외 진출' 전략

방글아 기자공개 2020-07-20 08:13:22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5일 07: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빅데이터·머신러닝 전문 코스닥 상장사 '위세아이텍'이 개인별 맞춤 학습 콘텐츠를 추천·제공하는 교육 사업에 뛰어든다.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솔루션에 기반한 것으로 이 분야의 전문 기업과 손잡고 공동 사업화를 위한 구체적인 투자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증한 언택트 교육 수요를 잡고 선도업체로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해 나간다는 목표다.

14일 경기도 판교신도시에 위치한 위세아이텍 본사에서 만난 김종현 대표(사진)는 "학습 개인화 분야는 전 세계적으로 아직 리딩 업체가 없는 상태"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많은 교육 관련 사업자들이 에듀(교육)과 테크를 접목하고자 여러 시도를 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콘텐츠를 보유한 교육 기업과 AI 기술을 지닌 솔루션 벤처가 결합한 사례는 없었다"며 "위세아이텍이 첫선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신사업은 AI 기술이 다양한 산업군에 도입되기 시작하면서 솔루션 업체들의 매출 기반을 넓히고자 취한 차별화 전략이다. 대다수 솔루션 기업의 경우 금융·제조 등 얼리어답터(Early-adopter) 업계를 대상으로 영업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위세아이텍은 이미 출시된 제품을 통해 매출처를 확대하면서 주력 신사업에 대해선 특정한 수요를 가진 소비층을 공략해 깊이 파고드는 버티컬(Vertical) 전략을 따랐다. 이는 이 분야 1세대 기업인인 김 대표의 통찰이 반영된 구상이다.

김 대표는 일찍이 데이터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1990년 위세아이텍을 설립했다. 당시만 해도 생소한 개념이었던 개인화 추천 솔루션을 선보이며 주목받았지만 너무 앞서나간 것이 도리어 문제가 됐다.

김 대표는 "1999년 말 개인화 추천 솔루션으로 벤처캐피탈과 IT 벤처에서 투자를 받는 등 초기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며 "최근 넷플릭스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흔히 쓰이고 있는 유저 행동 기반 추천 알고리즘을 그때 만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이 예상만큼 빠르게 열리지 않으면서 실패로 돌아갔다. 김 대표는 "기술적으로 빅데이터를 다룰 컴퓨팅 파워가 받쳐주지 않아 유의미한 시장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며 "이 시기 데이터 분석·품질 사업으로 주력 분야를 선회해 회사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다 2015년 들어 머신러닝 시장이 본격적인 개화기를 맞으며 다시 기회를 잡았다. 김 대표는 "10여년만에 유의미한 시장이 형성돼 사업화하지 못했던 개인화 추천 서비스를 바로 재개할 수 있었다"며 "현재는 설립 30년만의 호시절이라 볼 수 있지만 잘할 수 있는 영역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최근 AI 시장의 빠른 성장세에도 낙관론을 펼치는 대신 보수적인 핀포인트 전략을 택했다. 틈새시장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시장을 선점하고 해당 인지도를 기반으로 전문 영역을 확대해 나가며 매출 기반을 넓힌 것이다.

김 대표는 "AI 개인화 교육 사업에 나서면서 콘텐츠 없이는 종전처럼 단순 용역 사업에 그치게 될 것이라는 판단이 있었다"며 "이 때문에 실제 콘텐츠를 보유한 교육 업체와 손잡고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새로운 시도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해외 시장 진출도 노리고 있다. 김 대표는 "자체 콘텐츠에 기반한 AI 추천 시스템 구축이 이뤄지면 직판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등 다양한 방식의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특히 영유아 연령대와 코딩 등 특정 분야에선 국내와 해외 간 언어 장벽이 없어 사업 확장이 비교적 용이하다"며 "베트남, 중국, 말레이시아 등을 시작으로 글로벌 진출에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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