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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잇따른 LG화학, ESG 등급 하락 영향은 통합등급 'B' 역대 가장 낮은 수준, 투자사 포트폴리오 영향 미칠 수도

김성진 기자공개 2020-07-17 16:01:16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5일 08: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5월 인도법인 가스누출 사고와 충남 대산공장 화재 사고를 연달아 겪은 LG화학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통합등급이 'B'등급으로 하향 조정됐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2011년 기업들의 ESG 평가를 시작한 후 가장 낮은 등급이다. ESG 등급 하락이 향후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KCGS가 발표한 '2020년 3차 ESG 등급조정' 결과에 따르면 LG화학의 통합등급은 기존 'B+' 등급에서 'B'등급으로 하락했다. 세부적으로는 환경경영(E) 부문 등급이 기존 'C'에서 'D'로 떨어졌으며, 사회책임경영(S) 부문은 'A+'에서 'A'로 하락했다. 지배구조(G) 부문은 기존 'B+'를 유지했다.

LG화학이 기록한 ESG 통합등급 'B'는 KCGS가 ESG 평가를 시작한 2011년부터 이후 가장 낮은 등급 수준이다. 그동안 'A'와 'B+'를 오갔지만 단 한 번도 'B'를 기록한 적은 없었다. 무엇보다 환경경영 부문에서 'D'등급으로 하락한 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ESG 등급 평가는 KCGS 내외부 인사들로 구성된 ESG 등급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이뤄진다. KCGS가 조사를 통해 안건을 상정하면 등급위원회에서 등급 조정 여부를 결정하는 식이다. KCGS 등급위원회는 최근 발생한 LG화학의 사고들을 반영해 등급을 하향 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5월 인도 현지 공장(LG폴리머스인디아)에서 발생한 가스 누출사고는 12명이 목숨을 잃고 수백명이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태로 이어졌다. 주 정부는 사고 후 조사를 벌인 결과 관리 태만 과실로 사고가 발생했다고 결론 내렸다.

인도 가스누출 사고는 현재까지도 파장을 미치고 있다. 가스 누출사고와 관련해 LG화학 법인장과 기술 고문 등 한국인 2명이 현지서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공장 이전을 권고 받은 상황이라 공장을 이전할 가능성도 있다.

같은 달 19일에는 충남 서산에 위치한 대산공장 촉매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사상자가 나기도 했다. 이후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이 특별 점검을 벌인 결과 200건에 가까운 불법 사항이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의 ESG 등급 하락이 향후 어떤 결과를 낳을 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물론 KCGS의 ESG등급 평가는 아직 신용평가 만큼의 영향력을 발휘하는 수준은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ESG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는 있다지만 회사 경영상황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확산되지는 않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재계 관계자는 "ESG 지표들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는 용도로만 참고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회사 경영에 있어 크게 구속되고 있진 않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아무런 영향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한국거래소(KRX)가 운영하는 ESG 지수에 포함돼 있는 경우 구성 종목에서 탈락할 가능성도 있다. 또한 KCGS로부터 ESG 자료를 구매하는 자산운용사가 데이터를 분석한 후 구성 종목에서 제외하는 등 여파가 있을 수 있다.

KCGS 관계자는 "당장 큰 불이익을 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간접적인 영향은 예상 가능하다"고 말했다.

KCGS는 올 들어 ESG 등급 평가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ESG 등급 평가는 반기마다 이뤄졌지만 올해부터 시의성 제고를 위해 분기 1회로 바뀌었다. 다음 등급 조정은 10월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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