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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산업은행, 부행장 인사관행 변화 기류 이동걸 회장 부임 후 본부장급 임원승진 선례 많아져 눈길

진현우 기자공개 2020-07-17 08:14:07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6일 14: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산업은행의 부행장 인사관행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본부장에서 부행장으로 승진하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이동걸 회장이 2017년 부임한 이후치러진 정기인사에서는 본부장에서 부행장으로 승진하는 사례가 많아져 눈길을 끈다.

본부장들 임기는 통상 2년으로 정해져 있다. 업무실적에 따라 추가 1년을 부여받는 부행장들과는 공식 임기체계가 다르다. 예외 사례는 일부 지만 보통 2년에서 끝난다.

산업은행 내부적으로는 부·실장에서 본부장으로 발령받을 경우 부행장 승진 가능성이 적어졌다고 보는 경향이 있었다. 본부장을 건너뛰고 부·실장에서 부행장으로 승진하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취임한 2017년 9월부터 '본부장→부행장' 승진 케이스가 많아지기 시작했다. 첫 해 정기인사에서 정용석 구조조정본부장이 구조조정부문장으로 승진했고, 이듬해엔 임맹호 PF본부장이 창조성장금융부문장으로 발탁됐다.

2019년 초에는 부행장 승진자 5명 중 2명(배영운·양기호)이 본부장 출신이었고, 올해는 이병호 아시아지역본부장이 글로벌부문장으로 자리매김했다. 모두 본부장 시절 때 보여준 업무 전문성을 인정받으면 부행장으로 승진했다는 게 공통된 평가다.

‘부·실장→부행장’ 혹은 ‘부·실장→본부장’으로 임기를 마무리짓는, 소위 공식처럼 여겨졌던 산업은행 인사 기조가 바뀐 양상이다.

이는 이동걸 회장이 부행장 라인업을 결정할 때 전문성을 고려해 부장·실장·본부장으로 인사 풀을 넓혀 업무 전문성을 두루 살피며 안배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에는 이 회장이 영업 전선에 있는 본부장 중에서 부행장을 뽑자는 얘기도 거론했다는 말이 들린다.

산업은행 안팎에서는 본부장 자리가 부행장을 달 수 있는 또 다른 요직(기회)으로 여겨지고 있는 분위기다. 과거와 달리 선례가 많아진 영향이다. 물론 변화가 생기는 인사 기조가 내년에도 그대로 이어질지 여부는 때가 돼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임기만료를 앞둔 부행장들이 없을뿐더러 이동걸 회장 임기도 얼마 남지 않아다.

산업은행은 9부문 9부행장 체제다. 부행장 라인업은 △혁신성장금융부문(장병돈) △중소중견금융부문(오진교) △기업금융부문(최대현) △글로벌사업부문(이병호) △자본시장부문(양기호) △심사평가부문(배영운) △리스크관리부문(김상수) △정책기획부문(김복규) △경영관리부문(이영재) 등으로 구성돼 있다.

부행장 밑에 본부장은 총 18명이 있다. 여의도 본점과 영업점을 총괄하는 지역본부에 각각 9명씩 포진해 있다. 이들의 부행장 승진 여부는 산업은행 인사를 바라보는 또 다른 관전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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