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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자 창조경제펀드, 지역 전략산업 육성 돋보여 [VC 펀드분석]박셀바이오·프리시젼바이오 IPO 추진, 영·호남 및 충청권 기업 지원

박동우 기자공개 2020-07-21 08:23:22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0일 07: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방 투자는 벤처캐피탈이 꺼리는 영역으로 꼽힌다. 상대적으로 우수한 투자기업을 발굴할 기회가 제한적이라 상당한 선구안이나 네트워크가 없다면 성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서울투자파트너스는 이러한 편견을 깼다. '서울투자 창조경제 혁신펀드'는 영·호남과 충청권에서 우수한 투자처들을 포트폴리오로 편입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부터 투자금 회수 국면에 접어들며 기대감이 여느 때보다 크다.

2015년 7월 출범한 서울투자 창조경제 혁신펀드의 약정총액은 335억원이다. 같은해 서울투자파트너스가 성장사다리펀드 사무국(현 한국성장금융)이 진행한 창조경제혁신펀드 출자사업에서 전북·경북 지역 위탁운용사(GP) 지위를 따내며 조합을 만들었다.

당초 205억원으로 시작했으나 전남·충남까지 관할 지역을 넓히면서 펀드 규모는 130억원 더 증가했다. 앵커 출자자인 성장사다리펀드가 펀드 자금 대부분을 약정했다. 신속하게 조합을 만들어 지역기업 투자를 촉진하려는 정책적 취지가 반영된 탓이다. GP인 서울투자파트너스는 10억원을 책임졌다.

최흥순 전무가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았다. 최 전무는 2000년 KB인베스트먼트에 입사하면서 벤처캐피탈업계에 입문했다. 이후 두산캐피탈 팀장, 솔본인베스트먼트 상무를 거쳐 2011년 서울투자파트너스에 합류했다. 나머지 핵심 운용역으로는 박인식 전무, 권준성 이사, 김동영 팀장이 참여하고 있다.

서울투자파트너스는 지방자치단체가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산업군에 중점적으로 투자했다. 전남, 전북, 경북, 충남 등과 손잡았다. 소재·부품, ICT, 농업·식품, 생명공학 분야에 초점을 맞췄다.

제조업부터 모바일 플랫폼, 바이오 등 다양한 영역의 업체에 베팅했다. 건당 5억~20억원을 집행했다. 주요 포트폴리오는 박셀바이오, 프리시젼바이오, 슈가힐, 글루가, 오스테오시스, 세기리텍, 에스카랩, 씨앗, 프로그린테크 등이다.

지자체의 산업 육성을 돕기 위해 '유기적 협업' 전략을 채택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 경제진흥원 등 도내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소통했다. 벤처기업 네트워크를 확보해 딜(deal)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피투자기업에 경영 자문 등을 제공했다.

화장품 생산 기업인 글루가는 이러한 협업 전략이 녹아든 사례다. 글루가의 '네일 스티커'가 미용 시장에서 호응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5억원을 투자했다. 창업보육기관인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힘을 합쳐 글루가 제품의 일본 수출 판로를 터줬다. 한 단계 점프업할 수 있도록 코스닥 상장 로드맵에 대한 조언도 진행 중이다.

일부 포트폴리오는 엑시트에 성공했다. 상업용 부동산 중개 플랫폼 '네모' 운영사인 슈가힐 투자건이 대표적이다. 내부수익률(IRR) 43%의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 직방에 인수되면서 자금을 회수했다. 덕분에 펀드는 2018년부터 출자금을 분배하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80억원가량의 원금이 조합원에 돌아갔다.

올해 들어 일부 포트폴리오는 회수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전남 화순 소재 바이오벤처인 박셀바이오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추진 중이다. 자연살해(NK)세포, 수지상세포, T세포 등 각종 면역세포를 활용해 암 치료제를 개발한다. 대전 지역기업인 프리시젼바이오 역시 증시 입성을 노린다. 올해 5월 기술성평가를 통과했다.

맹동준 서울투자파트너스 대표는 "지역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한다는 취지에 맞춰 창조경제 혁신펀드를 운용해왔다"며 "남은 포트폴리오의 회수 수익률을 높이는 데 사활을 걸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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