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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人사이드]김상기 예보 신임이사, 한은 출신 실물경제 전문가금융시장 폭넓은 시야, 건전성 관리 역량 탁월

김현정 기자공개 2020-07-21 07:49:39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0일 13:5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예금보험공사의 신임 상임이사로 발탁된 김상기 이사(사진)는 한국은행에서 근무하던 시절 통화정책 방향키를 잡는 부서들에서 주로 몸을 담았다. 실물 경제와 금융 시장에 정통한 전문가인 만큼 금융기관들의 건전성을 들여다보는 예보의 정책 방향에 도움을 줄 수 있을 만한 인사다.

예금보험공사는 사장, 부사장 아래로 4명의 상임이사를 둔다. 한국은행 출신인 장한철 전 부사장이 지난 4월 퇴임하면서 그간 상임이사 한 자리를 물색해왔다. 상임이사 중 한 명이었던 손형수 전 이사가 이달 초 예보 부사장에 선임됐다.

1963년생인 김 이사는 서울대 경영학과와 같은 과 대학원을 졸업한 뒤 한국은행에 입행해 줄곧 한 곳에서 근무해온 인물이다. 초년 시절에는 통화정책국과 금융시장국을 거쳤고 이후 조사국에서는 조사총괄팀장 및 조사국 국제무역팀장을 역임했다. 지역통할실장, 준법관리인을 맡은 바 있으며 별관건축본부 본부장, 인재개발원장 이후 최근에는 동경사무소장으로 일했다.

한국은행 출신이라는 점에서 전문성 논란도 있었다. 하지만 예보와 한국은행 측은 김 이사가 전문성과 자격을 충분히 갖춘 인물이라는 입장이다.

김 이사는 예보의 요청 후 한국은행 총재 추천으로 예보 상임이사 후보에 올랐다. 한국은행 내부적으로 두 달여간의 심도 있는 적격성 심사를 거쳐 김 이사를 추천 인사에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018년 4월 예보 상임이사로 선임된 장한철 전 부사장 이후 두 번째 한국은행 출신 예보 상임이사다.

김 이사는 주로 통화정책의 갈피를 잡는 부서에서 많은 경력을 쌓았다. 한국은행에서 통화정책 방향을 담당하는 부서는 총 네 군데다. 조사국과 국제국, 통화정책국(舊 정책기획국) 금융시장국. 이 중 김 이사는 국제국을 뺀 나머지 세 부서를 모두 경험했다.

이 가운데 실물경제 전망을 담당하는 조사국 내 조사총괄팀, 국제무역팀과 금융시장국에 특히 오랜 시간을 일했다. 그만큼 거시 경제 흐름을 누구보다 기민하게 파악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2011~2013년까지는 민간 국책연구소 경제전문가로 활동하면서 한국경제를 전망하고 기업들의 대응책들에 대한 조언을 내놓기도 했다.

국제무역팀장 시절이었던 2011년 말 수출증가율이 한 자릿수로 위축됐을 때도 기업들의 전후 사정과 국내 경기를 모두 감안해 침착하게 대응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글로벌 재정위기의 여파인 만큼 강력한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김 이사는 추후 증가율을 합리적으로 예측, 정책을 바꿀 정도의 수준은 아니라는 판단을 내놨다.

한국은행과 예보 측에서도 김 이사의 이런 실물경제 및 금융시장에 대한 넓은 시야를 높이 봤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금리 등 거시경제 요소 변화의 영향 등을 잘 읽기 때문에 금융기관 리스크 관리 쪽을 담당하는 예보 이사로서 두루두루 자질을 갖춘 인물”이라며 “최근 정부 기관간 교류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한은 출신이 예보 임원으로 가곤 한다”고 말했다.

김 이사의 한국은행 준법감시인 경력도 예보 상임이사 역할에 도움이 될 것이란 평가다. 상임이사는 예보 조직의 고위직 임원으로 직접적인 경영 책임도 있다. 아울러 김 이사는 업무추진력이 강한 책임자로 평가된다. 상하관계가 두루 원만하다는 평이 주를 이룬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평소 온화한 성격이지만 결단과 추진력을 보이는 상사였다”며 “금융시장 쪽 다방면으로 지식이 많아 직장 내에서 별명이 도사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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