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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중공업 품은 파인트리, 이사회 참여 늘리는 배경은 물적분할 후 기타비상무이사 잇달아 선임, 밸류업 후 매각 가능성 부각

이아경 기자공개 2020-07-23 13:14:17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1일 07: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회사가 주인인 STX중공업은 물적분할 작업과 함께 최대주주 측 인사를 잇따라 기타비상무이사로 영입하고 있다. 사업구조 개편에 이어 이사회 진용을 새롭게 꾸리면서 본격적인 밸류업 작업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선박용 엔진과 기자재를 생산하는 STX중공업은 2016년 8월 회생절차를 시작한 뒤 2018년 11월 구조조정 전문 사모펀드 운용사인 파인트리파트너스를 새 주인으로 맞았다. 파인트리파트너스는 피티제이호유한회사를 통해 STX중공업 지분 66.1%를 보유하고 있다.

STX중공업은 17일 이사회를 열고 파인트리파트너스에 재직 중인 황의건 씨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2010년부터 줄곧 파인트리자산운용에 몸담았던 황의건씨는 지난 6월 이후 파인트리파트너스로 적을 옮겼다. 해당 안건은 다음달 28일 임시주주총회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STX중공업은 지난달에도 파인트리파트너스 측 인사인 김문평씨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영입했다. 김문평씨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파인트리자산운용 투자운용팀에 재직했다. 현재 소속은 파인트리파트너스 PEF운용팀이다.

기타비상무이사는 사외이사처럼 비상근으로 근무하지만 사내이사급으로 경영에 참여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사모펀드(PEF)의 경우 투자한 기업의 이사회 멤버로 해당 딜을 주도한 인사를 추천하는 게 일반적이다.

파인트리파트너스의 경우 김한울 피티제이호유한회사 대표이사만 STX중공업의 등기임원으로 경영에 참여했으나, 내달 이후부터는 총 3명이 함께 경영에 뛰어들게 된다. 김한울 대표는 STX중공업을 인수한 2018년 11월부터 기타비상무이사로 등기임원을 맡고 있다.

이들의 이사회 참여 확대는 이달 초 마무리된 STX중공업의 물적분할과 맞물리면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파인트리파트너스가 본격적으로 STX중공업에 대한 밸류업 작업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관측에서다.


STX중공업은 지난 5월 말 물적분할을 통한 사업구조 개편을 결정했다. 기존 선박용 엔진과 조선기자재 부문 중 기자재부문을 떼내 각 사의 전문성을 높인다는 취지에서다.

물적분할을 통해 STX중공업은 총 3개 회사로 쪼개졌다. 선박용 디젤 엔진 부문은 그대로 STX중공업 존속법인에 남기고, 선박용 크랭크샤프트 제작 부문은 한국해양크랭크샤프트 주식회사로, 선박용 데크하우스 제작 부문은 한국해양선박데크하우스 주식회사로 분할했다.

시장에서는 핵심자산은 STX중공업에 남기고 신설회사는 'STX' 간판을 떼버리면서 향후 신설회사의 매각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STX중공업은 분할 목적으로 전문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 조직효율성 증대, 원할한 자금조달 등을 들고 있다.

앞서 STX중공업은 파인트리파트너스에 인수될 당시에도 분할작업을 거친 바 있다. 당시 파인트리파트너스는 STX중공업의 엔진기자재사업부를 977억원에, 글로벌세아가 플랜트사업부를 161억원에 사들였고, 창원3공장은 대신F&I가 인수했다.

STX중공업은 무엇보다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흑자전환에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2540억을 기록했으나, 영업손실은 107억원, 당기순손실은 348억원에 그쳤다.

부채비율은 소폭 높아졌다.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230%였으나, 올해 1분기 기준으로는 248.8%를 기록했다. 차입금 의존도는 전년 말과 비슷한 38.2%로 집계됐다. STX중공업은 진행 중인 대구공장 매각을 성공적으로 매각해 재무 건전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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