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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네번째 유상증자…중소기업 지원 박차 코로나19 지원실탄 1.2조 육박, 공격적 지원에도 BIS비율 14%대 유지

진현우 기자공개 2020-07-21 07:49:12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0일 18: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이 올해 네 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총 1조2688억원 규모 자기자본을 확충했다. 이를 통해 마련한 실탄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정책금융 재원으로 사용한다. 기업은행은 BIS비율 14%대 수준의 자본여력을 마지노선으로 유지하며 국책은행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기업은행은 20일 이사회를 열어 대한민국 정부를 대상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의결했다. 발행신주는 보통주 6219만2786주(1주당 7791원)로 총 4845억원에 달한다. 기업은행은 △한 달 평균 △1주일 평균 △이사회 바로 전일 등 3개 지표를 평균한 값(8201원)에서 5% 할인율을 적용해 신주 발행가액을 결정했다.

2017~2018년까지 유상증자를 하지 않았던 기업은행은 2019년 상반기 2000억, 하반기 250억원 규모의 유증을 단행했다. 올해는 벌써 수차례 유증을 통해 1조원대의 정책금융 재원을 마련했다. 4월에 두 차례(2640억·4125억원), 6월(1078억원)과 7월(4845억원)에 각각 한 차례씩 유증을 진행하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 실탄을 마련했다.

다만 이달 진행된 유증 지원대상은 기존과 달리 중소기업으로 명시한 게 다른 점이다. 4월부터 6월 진행된 유증 목적은 소상공인 지원이었다. 기업은행은 소상공인의 경우 어느 정도 충분한 지원이 이뤄졌다고 판단하고 이번 유증 실탄은 중소기업 지원에 사용할 계획이다. 중소기업 금융지원은 기업은행 본연의 사업 영역이기도 하다.

기업은행은 이번 유증을 통해 핵심 순정자본인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제고될 전망이다. 금융기관의 총자본은 보통주자본을 기초로, 여기에 기타자기자본으로 분류된 신종자본증권과 보완자본을 더한 합계로 집계된다. 자본총계에 계상되는 4845억원 중 3109억원은 보통주자본금으로, 나머지 1736억원은 자본잉여금으로 들어간다.

다만 자본확충이 단행되더라도 BIS비율은 잠깐 오른 뒤 금융지원이 이뤄지면 제자리로 돌아간다. 코로나19로 금융지원이 필요한 중소기업들에게 신규여신이 나가면 BIS비율을 계산할 때 분모에 들어가는 위험가중자산(RWA)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분자에 해당하는 자기자본이 증가하는 값과 분모에 해당하는 RWA 증가폭이 비슷하기 때문에 전체 BIS비율은 현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기업은행은 내부적으로 BIS비율 14% 정도를 유지하는 수준에서 금융지원을 할 계획이다. 일반 시중은행과 달리 BIS비율과 관련한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덜한 건 맞지만, 상장사인 만큼 적정 자본여력(버퍼)을 유지하는 수준에서 영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내부 공감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해 3월말 기업은행의 BIS자기자본비율은 14.28%다. 기본자본비율(Tier1)과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각각 12.04%, 10.29%다. BIS비율은 작년 말(14.47%) 대비 약 19bp 빠졌다. 기업은행은 지난해부터 계속 BIS비율 14%대에서 약간의 등락이 있었을 뿐 그 범위 내에서 유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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