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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실속 없어도 '예지실업' 지속 투자 배경은 베어스타운 활용도 주목, 수도권 접근성·계열사 활용도 높아

정미형 기자공개 2020-07-23 13:01:24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1일 11: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그룹(이하 이랜드)이 경기도 포천 베어스타운 운영사이자 계열사인 예지실업에 대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수년째 자본잠식이 지속되고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활용도가 높다는 판단이다.

예지실업은 이랜드파크의 자회사로, 지분 98.8%를 확보하고 있다. 베어스타운 스키장과 콘도를 운영하고 있다. 2013년 이랜드파크가 예지실업 지분 50%를 48억원에 인수한 뒤 지난해 나머지 지분 48.8%를 지닌 석두성·석호일 전 베어스타운 대표로부터 추가 인수했다.


예지실업 지분 인수 당시 이랜드는 스키장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당시 낙후된 베어스타운을 인수한 뒤 새 단장을 통해 가치를 높일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예지실업은 이랜드에 아픈 손가락이 됐다. 인수 이후 매년 적자를 지속하며 현재는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야심 차게 인수한 베어스타운은 생각보다 부진한 성적을 이어가며 밑지는 장사를 이어가면서 운영자금조차 벌지 못하는 처지가 됐다.

그럼에도 예지실업은 지난 몇 년간 진행된 그룹 차원의 사업 재편에서 살아남았다. 이랜드는 무분별한 사업 확장으로 재무 건전성이 악화돼 그간 재무구조 개선에 온 힘을 쏟으며 일부 사업체 정리에 나서기도 했다.

계열사 차원에서의 지원도 끊이지 않았다. 최근에도 모회사인 이랜드파크로부터 운영자금 목적으로 9억원의 자금을 차입했다. 올해 들어서만 3번째 차입이다. 이랜드파크뿐만 아니라 이랜드월드와 이월드, 이랜드건설, 이랜드이츠, 이랜드서비스 등이 예지실업 지원에 나섰다. 현재 차입 규모는 128억원이다.

지난해 들어서야 이랜드파크가 예지실업의 지분 대부분을 확보했기 때문에 유상증자보다는 단기차입을 통해 운영을 이어갔던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지분 확보는 2013년 인수 당시 이미 예정돼 있던 일이다.


이랜드는 예지실업의 지원 배경으로 베어스타운의 활용도를 꼽았다. 베어스타운은 스키장, 골프장을 비롯해 수영장, 콘도 등을 갖춘 대형 레저시설이다. 규모가 큰 데다 경기도에 인접해 수도권과 접근성도 좋다. 여기에 최근에는 스키장을 통한 겨울 고객뿐만 아니라 수영장 및 골프, 리조트를 찾는 고객들이 늘면서 여름 고객도 늘리고 있다.

레저사업은 이랜드 사업의 6대 축인 의·식·주·휴·미·락(衣·食·住·休·美·樂) 중 하나로, 그룹 차원에서도 놓칠 수 없는 사업 중 하나다. 베어스타운은 이랜드이츠를 활용한 식음료 사업 그리고 이랜드파크 내 호텔·리조트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곳 중 하나다. 한때 전국 3대 스키장으로 불리기도 했던 만큼 잠재력도 크다.

아직 베어스타운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이뤄진 상태는 아니지만, 운영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으로 조금씩 재투자해 사업을 키워나가고 있다는 게 이랜드 측 설명이다.

다만 아직까지 실적 측면에서 큰 개선세가 엿보이진 않고 있다. 지난해(6월 말 결산법인) 예지실업 매출액은 17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6.6%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7억원으로 적자전환했으며 당기순손실도 71억원에서 118억원으로 확대됐다.

이랜드 관계자는 “현재 예지실업은 정상화 과정에 있다고 보고 있다”며 “대규모 투자 단계는 아니지만 조금씩 재투자하고 있어 재무도 개선되고 있고 고객도 느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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