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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구조조정]모트롤BG 우협 선정 초읽기…XCMG에 쏠리는 눈유일한 해외 SI로 평가…정성·정량 종합평가가 관건

노아름 기자공개 2020-07-24 10:52:23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3일 15: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 모트롤BG 매각 본입찰을 전후해 중국 건설장비 제조사 XCMG가 주목받는 모습이다. 대체로 국내외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등 재무적투자자(FI)가 인수전에 뛰어든 가운데 단일 전략적투자자(SI)로 유일하게 모습을 드러낸 XCMG에 인수·합병(M&A) 업계 관심이 모인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시어스-웰투시인베스트먼트, NH투자증권PE-오퍼스PE 등 국내외 복수의 FI와 XCMG 등 SI는 두산 모트롤BG 인수를 위한 바인딩 오퍼(Binding offer)를 지난 20일 제출했다. 내달 우선협상대상자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는 기존 전망과는 달리 매각 측은 이르면 이번 주 원매자 한 곳에 모트롤BG 인수와 관련한 배타적 협상권한을 부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시장 관계자들은 파악하는 분위기다.

모트롤BG 매각 작업이 속도감 있게 진행됨에 따라 M&A 업계의 관심은 단일 SI 비더인 중국 건설장비 제조사 XCMG로 쏠렸다. 앞서 해외 SI가 딜을 완주할 수 있을지 여부를 놓고 이해 관계자들은 서로 다른 전망을 내놓았지만 XCMG가 인수의지를 내비치며 상황이 달라졌다는 관전평이 나온다.

원매자들은 경쟁 비더가 제시할 가격과 컨소시엄 구성 여부 등을 파악하며 본입찰에 대비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공통적으로 정보 파악에 공을 들였던 부분은 XCMG의 응찰 여부와 입찰가격 등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XCMG가 가격을 공격적으로 베팅하리라는 전망이 제기돼 가격 면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는 국내 원매자들이 본입찰을 앞두고 덩달아 인수가 재검토에 나섰다"며 "결과적으로 XCMG 인수전 참전이 모트롤BG 딜 판도에 영향을 미친 상황"이라고 말했다.

XCMG를 포함해 현재 모트롤BG 인수전은 국내외 FI와 SI 약 4곳이 경합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현재로서는 우선협상대상자 가시권에 든 후보에 대해서는 시장의 전망이 엇갈린다.

국내 원매자는 대부분 방산부문을 포함한 인수제안을 해 방산분리 이슈가 있는 해외 원매자보다 경쟁 우위에 있다는 평가다. 반면 일부 원매자는 SI와 컨소시엄 구성 논의를 매듭짓지 못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매각 측은 원매자에 대한 정성·정량 평가를 종합해 최종 인수후보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모트롤BG는 △전자BG(동박적층판) △산업차량BG(지게차) △디지털이노베이션BU(IT 시스템 개발·운영) 등과 더불어 두산 내 사업부문 중 하나다. 두산그룹은 ㈜두산 내 사업부문인 모트롤BG를 물적분할해 두산의 100% 자회사로 만들고, 완전자회사 형태가 된 모트롤BG 주식을 매수인에게 매각할 계획이다.

두산 모트롤BG가 제조·판매하는 유압기기는 주로 굴삭기에 사용되는 주행모터, 선회모터, 메인펌프, 메인컨트롤밸브(MCV) 등이다. 이외에 지상·유도·해상·항공 무기체계에 적용되는 방위산업용 유압부품을 생산해 국내 및 중국, 북미, 유럽 등에 공급하고 있다.

앞서 두산 모트롤BG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원매자 중에서 적격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가 선정됐으며, 후보들은 가상데이터룸(VDR) 실사 및 경영진인터뷰(MP) 등을 진행해왔다. 매각 측은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및 잔금납입 등을 연내에 마무리할 계획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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