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실적발표 앞둔 오케이캐피탈, 회사채 발행 '기지개' 1년물 금리 3%대, 나신평 크레딧 변동 예의주시

오찬미 기자공개 2020-08-04 12:57:51

이 기사는 2020년 07월 31일 18: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케이캐피탈(BBB+)이 신용도 상승 기대 속에 회사채 발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 회사채 네 건을 발행해 총 310억원 조달에 성공했다. 한동안 주춤했던 시장 투심이 조금씩 회복되자 상반기 부족했던 자금 조달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오케이캐피탈은 이달 31일 1년 만기 회사채 120억원을 발행했다. 금리는 3.14%에 결정됐다. IBK투자증권이 주관 및 인수 업무를 맡았다. 인수 수수료는 0.2%로 업계 평균인 0.15% 대비 높게 책정됐다. IBK가 캐피탈업계 분위기 대비 상대적으로 적정 금리의 투자자를 유치하면서 수수료율을 높인 것으로 파악된다.

오케이캐피탈은 이달 네 건의 1년물 발행 모두 금리를 3%대 초반에서 결정했다. 지난달 3%대 후반에서 회사채를 세 차례 발행한 것을 감안하면 보다 조건이 유리해졌다. 앞서 2~3월에는 발행이 전무했고 4월에는 두 차례 발행이 금리 4%대에 이뤄졌다.

한국신용평가가 오케이캐피탈의 신용도 등급전망을 선제적으로 '긍정적'으로 바꿔 단 데 이어, 한국기업평가도 지난달 '긍정적' 아웃룩으로 의견을 수렴하면서 발행 조건이 유리해졌다.

한기평은 "1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자기자본 규모가 1분기 4559억원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레버리지배율이 4.8배로 하락했다"며 "아프로파이낸셜대부와 오케이홀딩스대부가 각각 4000억원, 2000억원 한도의 회사채 매입보장약정을 제공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오케이캐피탈은 올해 2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해 신용등급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영업 자금이 부족한 탓에 반기보고서 발표 전이지만 실탄 조달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오케이캐피탈 관계자는 "1분기 실적이 좋았고 2분기에도 전년 동기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내부적으로 신용도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이어 "5월 전까지만 해도 회사채 발행이 안됐기 때문에 기회가 되면 영업 자금 마련 차원에서 계속 조달을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달 정기평가에서 유일하게 '안정적' 등급전망을 유지하며 실적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나신평은 오케이캐피탈이 제휴한 자동차 제조사 및 판매사가 없고, 자동차 리스 및 할부금융을 안하는 점을 사업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 개정으로 대부업 대출이 가계 대출(총자산의 30%이내) 한도에 포함돼 강점이 있는 대출을 확대하기 쉽지 않은 상황도 부정적으로 분석했다.

나신평은 "할부 및 리스 시장의 경쟁력이 낮고 대부업 대출 한도 규제 등으로 향후 회사의 총채권 성장률이 과거 대비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내 경기 둔화와 지방 부동산시장의 하락 추세로 부동산 PF, 중소기업여신 부문에서도 부실자산이 증가할 수 있어 대손비용 부담이 점차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다만 자산 포트폴리오 중 기업금융 비중이 커서 저금리 기조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운용수익률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외형성장세가 둔화되고 유상증자 시행, 이익의 내부 유보를 통해 자기자본이 늘어 자본적정성도 우수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나신평은 다음달 14일 상반기 실적 발표를 기반으로 평가를 재개한다는 입장이다.

오케이캐피탈은 이듬해 7월 27일까지 총 13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을 갖고 있다. 연내 도래하는 회사채 차환 수요는 약 1200억원, 기업어음과 전자단기사채는 각각 1800억원, 50억원 수준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