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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조직 재편' 노바렉스, 비용절감·품목관리 체계화 자본잠식 자회사 흡수합병, 신제품 개발·해외사업 역할 분담

김형락 기자공개 2020-08-12 11:27:02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0일 15: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건강기능식품 제조회사 노바렉스가 연구개발(R&D) 조직을 정비한다. R&D를 담당했던 자회사 2곳 중 1곳을 본사 연구소로 통합하고, 나머지 1곳은 해외사업에 집중한다. 흩어져 있던 R&D 조직을 합쳐 비용 지출을 줄이고, 연구개발 품목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전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노바렉는 지난 5일 이사회를 열고 본사와 R&D 자회사 노바케이헬스(지분율 100%)의 소규모 합병을 결정했다. 합병에 반대하는 주식 수가 노바렉스 발행 주식 총수의 20%를 넘지 않아 합병에 대한 주주총회 승인을 이사회 승인으로 갈음했다. 오는 9월 7일 노바렉스(존속법인)가 노바케이헬스(소멸법인)를 흡수합병한다.

분산된 R&D 조직을 통합해 운영비용을 줄이고, 국내 연구개발 품목을 본사 연구소장이 총괄 관리하는 체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노바렉스 연구시설은 그동안 3곳으로 나뉘어 운영됐다. 본사 내 R&D 조직인 '노바렉스 생명과학연구소'를 비롯해 '노바케이메드(비상장)', '노바케이헬스(비상장)' 등 R&D 관련 자회사 2곳이다.

노바렉스 관계자는 "R&D 자회사를 2곳이나 따로 두는 게 비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며 "시설 비용을 절감하고, 본사 연구소장을 중심으로 개별인정 원료(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별도로 인정한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나 성분)를 체계적 관리할 수 있는 연구조직 체제를 갖추기 위해 노바케이헬스 흡수합병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노바케이헬스는 지난해 마이너스(-) 자본총계를 기록해 완전 자본잠식 상태(자본잠식률 103%)에 빠졌다. 매년 R&D 비용을 썼지만, 매출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영업손실이 누적된 탓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300만원,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4억원을 기록했다. 설립 첫해인 2017년 매출액은 없었고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만 각각 4억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 매출액 400만원가량을 냈지만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6억원, 9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노바렉스가 1억5000만원을 대여해줬지만, 재무상황을 개선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노바케이헬스 자산총계는 약 2억원, 부채총계와 자본총계는 각각 3억원, -2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자본금 약 9억원을 모두 소진했다.

노바렉스 관계자는 "노바케이헬스가 연구과제들을 진행하면서 개발비용을 썼지만, 성과를 내기엔 연구기간이 짧았다"며 "올해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께 체지방 감소 개별인정 원료를 식약처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노바렉스는 노바케이헬스를 충청북도 청주시에 있는 본사 생명과학연구소로 일원화한다. 노바케이헬스 서울 연구실은 정리한 상태다. 노바케이헬스가 진행하던 연구개발 과제는 본사 연구소가 이어 받는다. 체지방 감소·대사증후군·피부 관련 소재 개발 등이다. 노바케이헬스 연구인력 2명도 본사 연구소로 배치할 예정이다.

노바렉스는 노바케이헬스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해 총 14억원을 투자했다. 2017년 1월 연세대학교와 공동출자해 노바케이헬스를 세웠다. 연세대학교기술지주는 생활과학대학 박태선 교수가 개발한 '천연 화합물 필버톤(filbertone)을 이용한 체지방 감소 소재 기술'을 출자하고, 노바렉스는 약 4억원을 출자해 지분율 90%를 확보했다.

추가 출자로 자금을 지원하고, 잔여 지분을 취득해 지배력도 늘렸다. 2017년 5월 노바케이헬스 유상증자에 9억원 규모로 참여(증자 후 지분율 72.33%)했다. 지난해 10월 잔여 지분 27.67%를 약 1억원에 취득해 100% 자회사로 만들었다. 추후 합병 절차를 고려한 결정이었다.

합병을 마치면 노바렉스 R&D 조직은 본사 연구소와 자회사 노바케이메드(지분율 66.31%)로 재편된다. 노바케이메드는 해외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국내외 소재를 기반으로 한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 원료 등록과 국내외 원료업체로부터 원료 조달 등을 담당한다. 자체 연구소는 새로운 원료 개발·검증·임상을 통한 신제품·건강 기능성 원료 개발에 역량을 쏟는다.

노바렉스는 개별인정 원료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건강기능식품을 제약·식품회사에 공급하는 제조업자개발생산방식(ODM)을 주요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최다 개별인정 원료 보유기업(누적 등록 건수 36건)이다. 지난해 매출액 1591억원(별도 기준) 중 28억원을 연구개발비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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