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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간 채운 에코프로, 차입구조 장기화 나서 본사업 '환경부문' 성장 고삐, 수익성 높여 부채비율 관리

윤필호 기자공개 2020-08-12 12:23:44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0일 15: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코프로의 현금 자산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5배가량 증가하며 1800억원을 넘겼다. 대표사업인 이차전지와 환경사업 등의 성장을 위해 꾸준한 투자금 마련이 필요한 탓이다. 이 과정에서 부채비율도 증가세를 보이지만 차입금 장기화 전환 전략을 통해 유동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계획이다.

10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연결기준 현금성 자산(현금 및 현금성자산+기타유동금융자산)은 1842억원으로 지난해 말(358억원)과 비교해 414.5% 증가했다. 1분기 말에 680억원으로 90% 증가했는데 여기서 다시 늘어난 셈이다. 이처럼 쌓아둔 현금 자산은 향후 본사업인 환경부문 성장을 위한 전략 강화에 쓸 예정이다.


증가한 현금자산의 경우 영업수익이 반영된 부분도 있지만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한 차입금 등 부채 증가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당장 지난 6월에 8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교환사채(EB)를 발행해 현금으로 확보했다. 이에 부채 부담도 조금씩 커지는 모습이다. 2분기 말(연결기준) 부채총계는 작년 말과 비교해 28.6% 증가한 618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도 107.6%에서 131.9%로 24.3%포인트 상승했다.

에코프로는 부채 부담이 커지자 질적 개선과 향후 수익성 확대를 통해 부채비율을 관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차입구조를 장기로 전환해 안정성을 제고 중이다. 2분기 말 단기차입금(2448억원)이 장기차입금(2401억원)보다 많다. 하지만 단기차입금 상환을 통해 격차를 줄여나가며 장기차입금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이같은 기조는 지난 1분기 재무현금흐름에서 오직 단기차입금만 986억원 상환한 내역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부채는 지난해부터 질적 개선을 진행 중인데 정부 정책자금을 활용해 단기차입금을 저금리 장기차입금으로 돌려 이자비용을 줄이고 있다"며 "최근 사업 확장에 따라 투자를 많이 하면서 부채비율도 늘어났는데 수익성을 재고해 자본을 늘려 부채비율을 관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력인 이차전지 이외에 환경사업에서도 실적을 개선해 수익성 증가를 통한 부채비율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에코프로는 2016년 전지재료사업을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에 넘겨 독립시키는 물적분할을 단행했다. 이후 이차전지 시장의 확장에 발맞춰 자회사의 성장 안정화에 치중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실적은 지속적인 개선세를 보이며 그룹의 기대감에 부응했다. 2분기 매출액도 전년동기대비 39.7% 증가한 539억원으로 집계됐다.

에코프로는 주력인 이차전지를 떼어내고 지주사 역할에 무게를 두면서 자체 실적 감소세가 불가피했다. 별도기준 2015년 1073억원이던 매출액은 이듬해 729억원으로 32.1% 감소했다.

그럼에도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환경사업은 실적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1분기는 다소 부진했지만 2분기 반등에 성공했다. 환경사업은 케미컬 필터 부문과 온실가스 저감, 미세먼지 저감 부문으로 구성됐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74% 증가한 20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온실가스저감사업 매출액이 377% 증가하면서 개선세에 기여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환경사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하고 이를 진행하고 있다"며 "아직 환경사업 비중은 작지만 앞으로 이차전지처럼 시장이 폭발적으로 확장해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6월 발행한 800억원 규모의 EB도 환경사업 강화를 목적으로 투자금 마련을 위해 조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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