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피, 공모주 흥행…99.9% 상단 이상 주문 경쟁률 894대 1, 공모가 9800원 확정…11일 청약 경쟁 치열할 듯
강철 기자공개 2020-08-12 14:13:04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0일 17: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영달 벤처기업협회 부회장이 구주를 내놓은 아이디피가 수요예측에서 8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밴드 최상단으로 확정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99.99%가 공모가 밴드 상단을 초과하는 가격을 제시할 정도로 매입 경쟁이 치열했다.아이디피(IDP)는 10일 상장 공모가를 희망 밴드의 최상단인 9800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확정 공모가 9800원에 공모 예정 주식수 160만주를 적용한 최종 공모액은 157억원이다. 이 중 신주 127만주에 해당하는 124억원이 아이디피로 유입된다.
아이디피와 대표 주관사인 키움증권은 지난 6일부터 이틀간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공모 예정 주식수의 75.5%에 해당하는 120만8000주에 대해 매입 의사를 조사했다. 공모가 밴드는 8800~9800원(액면가 500원)으로 제시했다.
수요예측은 크게 흥행했다. 연기금, 자산운용사, 은행, 보험사, 증권사를 포함해 1309곳의 국내외 기관 투자자가 총 10억7995만20000주를 매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 결과 최종 경쟁률은 894대 1을 기록했다.
기관은 아이디피의 공모가 밴드가 실제 기업가치보다 크게 낮다고 판단했다. 전체 주문량의 99.99%인 10억7989만주가 밴드 최상단인 9800원 이상을 제시했다. 1만1000원이 넘는 가격을 제시한 기관의 비중도 81%에 달했다. 밴드 내에서 가격을 제시한 수량은 6만2000주에 불과했다.
아이디피와 키움증권은 확정가 9800원으로 오는 11일부터 이틀간 청약을 접수한다. 수요예측에서 8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점을 감안할 때 1주라도 더 가져가기 위한 기관과 일반 투자자의 청약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전망이다.

아이디피는 2005년 12월 설립된 카드 프린터 전문 기업이다. PVC 카드 표면에 칼라사진 또는 흑백문자를 인쇄하는 특수 프린터를 생산한다. 미국, 일본, 유럽 등 글로벌 40여개 국가에 특수 프린터를 판매하며 연간 20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 1분기에는 매출액 51억원, 영업이익 6억원, 순이익 10억원을 기록했다.
최대주주는 지분 56.4%를 보유한 아이디스홀딩스다. 아이디스홀딩스는 아이디피 외에 아이디스, 코텍, 빅솔론, 에버린트 등 그룹 13개 계열사를 지배하는 지주회사다. 아이디스홀딩스 외에 김영달 벤처기업협회 부회장도 지분 13.4%를 가지고 있다.
카이스트 전산학 박사인 김 부회장은 아이디스그룹의 파운더다. 1997년 9월 그룹의 본류인 아이디스를 설립했다. 이후 20년 넘게 경영을 총괄하며 아이디스를 자산총액 1조원의 중견 IT그룹으로 성장시켰다. 2011년부터는 벤처기업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이번 공모 과정에서 구주 33만주를 시장에 내놓았다. 공모가 9800원을 적용한 김 부회장의 확보 자금은 약 32억원이다. 구주 매출이 이뤄지면 김 부회장의 아이디피 지분율은 13.4%에서 5.8%로 떨어진다. 구주 매출분을 포함한 김 부회장 지분 13.4%는 공모 후 6개월동안 거래가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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