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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놈앤컴퍼니, 미국 바이오텍 인수…밸류 제고 기대 싸이오토 최대주주 등극, '뇌질환'으로 연구 확장

심아란 기자공개 2020-08-12 08:17:55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1일 15: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놈앤컴퍼니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 미국의 바이오테크인 싸이오토 바이오사이언스(Scioto Biosciences, 이하 싸이오토)를 인수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를 통해 파이프라인에 뇌질환 치료제가 추가된다.

장기적으로는 싸이오토의 플랫폼 기술, 미국 네트워크 등도 활용 가능하다. 지놈앤컴퍼니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어 밸류에이션을 제고하는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

11일 지놈앤컴퍼니는 싸이오토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총 77억원을 투입해 52%의 지분을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투자 재원은 자체 현금을 활용한다.

지놈앤컴퍼니는 지난 1년간 50곳 이상의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업체를 살펴보며 투자처 발굴에 공을 들였다. 최종적으로 낙점된 싸이오토는 지놈앤컴퍼니의 파이프라인의 공백을 채워줄 예정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의 연구 영역은 크게 면역·항암·대사·뇌·피부 등 다섯 가지 질환으로 구분된다. 지놈앤컴퍼니는 면역항암제, 면역개선 건강기능식품, 아토피와 여드름 개선 화장품 등에 대한 후보 물질을 개발 중이다. 뇌질환 치료제 연구에 대한 공백이 있었다.

싸이오토는 장질환과 함께 뇌질환 연구에 특화된 업체다. 일라이릴리 출신 최고과학책임자(CSO) 등 연구진을 필두로 임상 운영에 강점을 갖고 있다. 아직 초기 기업으로 개발에 도움이 필요한 만큼 지놈앤컴퍼니의 임상 개발팀이 합류해 양사의 역량을 모을 계획이다.

지놈앤컴퍼니가 주목한 싸이오토의 파이프라인은 SB-121이다. 이는 전임상 과정에서 항염 사이토카인 분비 기전을 통해 장 질환과 옥시토신 분비를 활성화한 뇌질환 치료에 대해 효능 효과 검증을 마쳤다. 싸이오토는 작년 11월 미국 FDA로부터 정상인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 받았다.

지놈앤컴퍼니는 최우선 적응증을 자폐증으로 설정했다. 현재 아동병원 연구진과 협의해 임상 프로토콜을 변경 중이다. 내년 상반기 안에 자폐증 환아를 대상으로 미국에서 임상 1상 개시를 목표로 한다.

장기적 관점에서는 싸이오토의 플랫폼 기술인 ABT(Activated Bacterial Therapeutics)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는 균주의 효능을 증강시키는 플랫폼 기술로 싸이오토가 독점 신약 개발과 상업화 권리를 보유 중이다.

지놈앤컴퍼니는 마이크로바이옴 라이브러리에서 좋은 균주를 발굴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향후 ABT 플랫폼을 활용해 균주의 활성도를 높이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 중이다. 싸이오토를 미국 허가 규제 기관과의 소통 채널로 삼고 미국 진출의 교두보로도 활용 가능하다.

지놈앤컴퍼니 관계자는 "싸이오토 바이오사이언스가 가진 파이프라인에 저희의 개발 역량을 더해 더욱 높은 밸류를 창출할 것"이라며 "ABT 플랫폼에 당사 파이프라인을 적용해 우수한 신약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8년 12월 코넥스에 입성한 지놈앤컴퍼니의 몸값은 3400억원대에 형성돼 있다. 현재 코스닥 이전 상장 작업을 진행 중이다. 7월에 농업기술실용화재단과 나이스디앤비로부터 각각 A등급, BBB등급을 받으며 기술성 평과를 통과했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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