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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CJ제일제당, 재무개선·유동성 두토끼 잡는법 '현금' 늘리기2018년 대비 부채비율 증가, 순차입금비율 감소…현금만 1조5000억 확보

최은진 기자공개 2020-08-18 10:34:02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3일 13: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제일제당이 추진하고 있는 재무개선 전략의 중심에는 '현금'이 있다. 부채를 줄이거나 이자비용을 축소하는 게 아닌 현금을 늘려 재무비율을 안정화 하는 전략이다.

슈완스 인수를 막 추진하던 2018년과 비교하면 부채비율은 늘었지만 순차입금 비율이 크게 축소된 것으로 나타난다. CJ제일제당은 연말까지 순차입금을 지금보다 약 1000억원 이상 줄인 4조5000억원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부채를 줄이기보단 현금을 늘려나가겠다는 목표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3분기 IR에서 "질적성장·수익성·현금흐름 중심의 경영 패러다임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무리한 외연확대보다는 수익성 중심으로 투자하고 현금 중심으로 재무개선을 추진하겠다는 의미였다.

재무개선을 추진할 구원투수로 신종환 상무가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부임하면서 이 같은 전략이 추진됐다. 신 상무 부임 후 만들어진 IR 자료 곳곳에 '유동성 및 환영향 분석'과 같은 재무개선 전략을 포함시킨 것도 이 때문이다.


신 상무가 내부적으로 줄곧 강조하는 게 '현금'이다. 재무개선을 추진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관리하는 게 보통 부채지만, CJ제일제당은 현금에 더 몰두했다. CJ대한통운을 제외하고 7조5000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당장 줄이는 데 한계가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더욱이 보유 현금을 부채상환에 투입하면 유동성 측면에서 위험이 따를 수 있다고도 판단했다. 올 초 터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도 현금확보에 더 열중하는 계기가 됐다.


이는 지표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지난해 말부터 CJ제일제당은 다른 지표보다도 유독 순차입금 지표를 강조했다. 재무구조 개선의 최우선 과제로 '순차입금축소' 전략을 내세웠다. 구체적으로는 '순차입금/에비타(EBITDA)' 지표를 5배 미만으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결과적으로 CJ제일제당은 '순차입금/에비타' 지표에 대한 목표를 충실히 지켜나가고 있다. 현금흐름을 무엇보다 최우선 정책으로 삼으며 순차입금을 지속적으로 낮춰나가는 것은 물론 에비타를 늘려나간 결과다.

올해 상반기 기준 CJ대한통운을 제외한 CJ제일제당의 '순차입금/에비타'는 약 2배 수준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해도 약 6배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1년도 안 돼 크게 안정화 됐다.


CJ제일제당의 재무구조를 악화시킨 슈완스를 인수하기 바로 직전 2018년과 비교해보면 순차입금과 부채에 대한 지표가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2018년 말 기준 총차입금은 4조9228억원, 순차입금은 4조5025억원이었다. 현금이 약 4000억원 정도 있었단 의미다. 순차입금비율은 81%, 부채비율은 131%로 집계됐다.

올 들어서는 IR 자료에는 아예 총차입금을 공시조차 하지 않고 있다. 순차입금 중심으로 재무관리를 하겠다는 의지에 더해 총차입금이 더 늘어났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유동 및 비유동 부채 등을 감안할 때 올해 2분기 말 기준 총차입금은 약 6조3000억원 수준으로 계산된다. 순차입금은 4조6685억원이다. 이를 감안하면 현금성 자산은 1조6200억원 수준이다. 2018년보다 부채가 크게 늘었지만 현금성 자산이 이를 상쇄해주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따라 부채비율은 140%로 10%포인트 늘었지만 순차입금 비율은 60%로 20%포인트 줄었다. 부채보다는 '현금'을 중심에 둔 재무구조 안정화 전략의 결과다. CJ제일제당은 올 연말까지 순차입금을 4조5000억원을 더 낮출 계획이다. 부채 일부를 상환할 계획도 있지만 그보다는 현금을 1000억원 이상 더 쌓겠다는 의지다.

CJ제일제당 내부 관계자는 "연말까지 4조5000억원의 순차입금이 목표고 무엇보다 현금을 쌓아놓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불확실성이 커진 시기에서 현금 관리가 중요하다는 판단으로 순차입 비율 중심으로 재무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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