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Company Watch]'신사업 선방' 팅크웨어, 아이나비 부진 상쇄 '역부족'차량용 액세서리 신사업 강화 불구 '자체 투자·자회사 지원' 탓 유동성 악화

방글아 기자공개 2020-08-18 08:20:14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3일 07: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팅크웨어'가 올들어 매출 감소와 유동성 악화를 보이고 있다. 주력 사업 매출이 줄어든 가운데 신사업 추진 과정에서 자체 차입금이 늘어났고 자회사들의 외부 자본 조달까지 더해져 유동부채 위주로 부채가 확대된 탓이다.

국내 블랙박스 산업이 성숙단계에 접어든 데다 신성장동력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한 결과로 풀이된다. 팅크웨어는 올해 초 공기청정기, 유아동반 디바이스 등 차량용 액세서리 신사업에서 매출 신장을 달성했지만 기존 주력 사업의 매출 감소세를 상쇄하기에 부족했다는 평가다.


블랙박스·내비게이션 브랜드 '아이나비'의 개발·판매사인 팅크웨어가 11일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팅크웨어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86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2% 감소했다.

주력 사업인 블랙박스와 내비게이션의 매출 감소 영향이 컸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4.6%, 34.1%씩 총 55억원 줄었다. 여기에 유지보수 매출도 전년동기대비 60.4%(40억원) 줄면서 매출 감소폭을 넓혔다.

지역별로는 일본을 제외한 전지역에서 매출이 감소했다. 2015년 미국 판매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해외를 공략해 온 팅크웨어는 북미, 일본, 중국 등 3개 시장을 중심으로 매출의 10%가량을 수출에 의지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2배가량의 깜짝 수출을 기록한 일본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판매가 내리막길을 걸었다.

다만 올해 초부터 본격화한 신사업 매출 성장으로 매출 감소분을 일부 상쇄할 수 있었다. 팅크웨어는 지난 3월 말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정관 변경안을 가결시키며 차량용 액세서리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성과는 긍정적이다. 액세서리를 주축으로 한 신사업 매출이 올해 173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19.6%(28억원) 증가했다.

눈길을 끄는 부문은 주력 사업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사업에 들어간 투자비용을 영업활동으로 감당하지 못하면서 재무구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점이다.

팅크웨어는 올해 상반기 영업활동으로 31억원의 현금을 벌어들였는데 신사업 강화 등 투자활동에 59억원을 지출했다. 투자 재원을 단기차입 위주로 마련하면서 총단기차입금 규모는 288억원으로 작년 말과 비교해 44.6% 증가했다.

자회사들의 투자 유치도 재무 부담을 부채질했다. 아이나비시스템즈가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설정된 주식매수청구권(풋옵션)이 기타금융부채로 잡히면서 유동부채 28억원이 증가했다.

아이나비시스템즈는 내비게이션용 지도개발을 담당하는 종속회사로 이익을 내기 어려운 사업구조 탓에 필요한 금융비용을 팅크웨어를 포함한 외부에서 조달해 쓰고 있다.

관계사 라임아이가 발행한 전환사채(CB)와 관련해 지급보증을 서면서 추가로 유동부채 4억원이 증가했다. 팅크웨어가 지분 30%가량을 쥔 라임아이는 사물인터넷(IoT) 전문 그룹 계열사다. 그룹 지배기업 유비벨록스가 지배하고 있는데, 재무활동은 그룹 최대 사업회사인 팅크웨어가 지원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본사업 하락세 가운데 자체 신사업을 키우고 계열사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재무구조 또한 전반적인 악화 흐름을 보였다. 유동비율은 지난해 말 대비 41.4%포인트 하락한 215.0%, 부채비율은 4.5%포인트 상승한 44.4%를 기록했다. 유동부채비율도 7.7%포인트 상승하면서 38.7%로 집계됐다.

우려할 만한 수준의 재무구조는 아닌 만큼 향후 신사업의 성패 여부가 팅크웨어 미래에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앞서 추진한 신사업 실패 전력이 있어 주목할만하다. 차량용 액세서리에 앞서 신성장동력으로 제시했던 교육용 태블릿PC 사업은 그룹 차원의 전방위 지원에 힘입어 2014년 총 매출의 14.6%를 차지할 만큼 성장했지만 대내외환경 변화로 축소됐다. 올해 상반기에는 3억원 안팎 판매된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향후 신사업 전략과 관련해 팅크웨어 측에 질의를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