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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경영분석]'관리모드' 들어간 DB손보, 투자수익도 '쏠쏠'GA 수수료 과당경쟁 지양, 조기 채권 매각 긍정적 영향

이장준 기자공개 2020-08-19 07:35:59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4일 10: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B손해보험이 상반기 타이트한 사업비 관리를 바탕으로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을 크게 낮춰 보험영업 손실을 줄였다. 해외 투자에서도 쏠쏠한 재미를 보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떨어지기 전 선제적으로 채권을 매각한 게 주효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DB손보의 상반기 손해율은 83.5%를 기록했다. 1년 전 84.6%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분기별로 보면 더 극적이다. 2분기 손해율은 82.3%로 직전 분기 84.8%보다 2.5%포인트 떨어졌다.

손해율 하락은 보험업계 전반에 걸쳐 나타난 현상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자동차 운행 자체가 감소하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뚝 떨어졌다. DB손보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해 91.6%까지 치솟았으나 6월 말 기준 81.9%까지 하락했다.

장기보험과 일반보험에서도 선방했다. 2분기 손해율은 각각 83.9%, 65.8%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각각 1.1%포인트, 0.4%포인트씩 낮아졌다.


아울러 사업비를 타이트하게 관리하는 모습을 되찾았다. DB손보는 업계에서 '사업비 통제력'이 뛰어나 수익성을 잘 내는 하우스로 통했다. 그 덕에 인적자원 생산성 지표인 '인적자원 투하 총수익률(Human Capital Return On Investment, HCROI)'도 약 2.9%로 업계 평균(2.5%)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을 오랫동안 유지했다.

하지만 2017년부터 경쟁사를 따라 사업비 출혈 경쟁에 뛰어들며 사업비율이 악화하기 시작했다. 작년에는 20.9%까지 치솟았다. 금융감독원이 보험업계에 GA 부문 경쟁이 과열됐다는 메시지를 전달하자 올 들어서는 GA 수수료 시책을 대폭 줄이며 '관리 모드'로 돌아섰다.

상반기 DB손보의 사업비율은 20.2%로 1년 전 21%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합한 값을 뜻하는 합산비율도 같은 기간 105.6%에서 103.7%로 1.9%포인트 떨어졌다.

비용 절감에 힘입어 보험영업 손실 폭이 크게 줄었다. DB손보의 상반기 보험영업 부문에서 2301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1년 전에는 3240억원의 손실을 봤다.

투자 부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특히 해외 투자 수익이 눈에 띈다. 운용자산 중 해외 부문은 전체 운용자산의 21.3%다.

상반기 DB손보는 해외투자를 통해 2611억원의 수익을 냈다. 1년 전 1135억원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전체 투자수익의 37.4%를 차지했다.

해외투자 포트폴리오는 회사채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6월 말 기준 55억6944만달러로 전체 해외투자 자산의 84.6%에 이른다. 혼합형 펀드, 절대수익펀드 투자도 7.1%의 비중을 차지한다. 국내 공사나 금융기관이 발행한 외화표시채권(2.7%)과 AAA 국가의 국채나 CD 등 단기 금융상품(2.5%) 등이 뒤를 이었다.

*자료=DB손해보험 2020년 상반기 IR 자료

DB손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미국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떨어질 것이란 소문이 돌자 2분기에 선제적으로 해외채권을 매각하기로 판단했다"며 "매각 조기 집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국내 채권을 매입하는 데 썼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6~7월에 미국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떨어져 투자 전략이 맞아떨어졌다는 후문이다.

부동산 투자 수익성도 좋아졌다. 상반기 DB손보의 부동산 투자수익은 42억원으로 1년 전 22억원과 비교했을 때 2배 가까이 늘었다. 이에 힘입어 상반기 349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1년 전 2063억원보다 69.4% 증가했다.

*자료=DB손해보험 2020년 상반기 실적 Factsh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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