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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씽크빅, 웅진북센 인수 펀드에 후순위 참여 '눈길' 재인수 여지 남겨놔…재무여력 확보가 관건

조세훈 기자공개 2020-08-19 11:21:23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8일 10: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웅진씽크빅이 국내 도서물류 1위 기업 웅진북센 인수 펀드에 후순위 출자자로 참여한다. 지주사 웅진의 자회사로 지난 5월 사모펀드(PEF)운용사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이하 센트로이드)에 매각된 웅진북센을 다시 찾아오기 위한 여지를 남겨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8일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웅진씽크빅은 센트로이드가 웅진북센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회사인 북앤로지스틱스에 120억원을 투자했다. 총 550억원으로 조성된 SPC 중 20% 넘는 금액을 후순위 출자자 자격으로 웅진씽크빅이 담당하는 구조다.

주주간 계약에 따르면 투자금 회수(엑시트) 후 분배방식은 최소 내부수익률(IRR)이 달성될 때까지는 PEF에 우선 배분하고 일정 정도 초과분은 웅진씽크빅에 제공한다. 제3자에 매각할 경우에는 센트로이드와 웅진씽크빅이 7대3의 비율로 초과 수익금을 분배받는다. 웅진씽크빅은 공동매도청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확보한 상태다.

다만 웅진씽크빅이 후순위 LP로 참여한만큼 제3자 매각보다는 웅진그룹의 재인수에 무게추가 쏠린다. 웅진그룹은 향후 재무구조가 개선되면 웅진북센을 되찾아올 수 있도록 콜옵션 조항을 확보해놨다. 매각 후 1년~3년까지는 일정 수준의 수익률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콜옵션 행사가 가능하고, 3년 이후부터는 센트로이드가 엑시트에 나설 경우 웅진그룹이 콜옵션을 행사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때는 영업이익 기준을 토대로 시장가격에 되사올 수 있는 조건이다.

이는 알짜 자회사를 재인수해 코웨이 재매각 후유증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웅진은 지난해 초 코웨이 재인수로 재무여력이 악화되자 그룹 내 자회사인 웅진북센을 시장에 내놨다. 다만 코웨이 인수 당시 높은 부채를 끌어온게 부담이 돼 지난해 하반기 재매각을 결정하면서 웅진북센 매각을 백지화했다. 웅진북센은 국내 도서 물류업 시장 1위 업체로 지난해 149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경기도 파주 출판산업단지의 7만1779㎡ 규모의 부동산 부지도 갖추고 있는 알짜 회사다.

그러나 코웨이 재매각 가격이 인수가격(1조8900억)보다 낮은 1조7400억원에 그치면서 1000억원 이상의 손실을 봤다. 결국 그룹 내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올 5월 콜옵션 조항을 얻는 조건으로 센트로이드 측에 웅진북센 매각을 결정했다.

매각 후에도 웅진그룹은 지분 투자 뿐 아니라 경영진을 유임시키면서 웅진북센과의 연결고리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 매각 전인 지난 4월 웅진북센의 신임 대표이사로 그룹 내 대표적인 전략통인 이정훈 전 기획조정실장을 임명했다. 이정훈 대표가 회사를 이끌면서 향후 웅진그룹의 웅진북센 재인수 추진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웅진그룹이 웅진북센 재인수를 염두에 두고 후순위 출자와 그룹 내 핵심인력을 대표로 임명해 놨다"며 "다만 콜옵션 조항이 시장가격으로 되사올 수 있는 조건이기에 그룹 내 재무 여력이 충족될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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