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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사경영분석]롯데카드, '허리띠' 졸라매 수익성 방어모집·심사발급비용 감소, 건전성 개선으로 충당금 전입액↓

이장준 기자공개 2020-08-20 07:33:17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9일 17: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카드가 비용 감축을 통해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방어했다. 전반적인 건전성이 개선돼 충당금 전입액이 줄어든 것도 수익성 방어에 한몫을 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올 상반기 별도 기준 801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1년 전 538억원보다 48.8% 늘어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744억원에서 1026억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영업수익 자체는 줄었다. 롯데카드는 상반기 7631억원의 영업수익을 올렸는데 1년 전보다 135억원 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영향이 가장 컸다. 같은 기간 가맹점수수료 수익은 1271억원에서 809억원으로 줄었다.

건전성 관리를 위해 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와 카드론(장기카드대출) 취급을 자제한 것도 수익성을 떨어트렸다.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의 유효이자율법 이자수익은 기존 대출자산 평잔에 힘입어 1년 새 2560억원에서 2767억원으로 소폭 늘어났다.

그나마 연회비 등이 늘어나 수익 하락 폭을 줄였다. 지난해 인수·합병(M&A)을 마친 이후 빠른 속도로 경영정상화를 이뤘다는 평가다. 올 상반기 연회비 수입은 501억원으로 1년 전 406억원보다 100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할부와 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리볼빙) 부문에서도 나름 선전했다. 이번 상반기 할부서비스 이익과 리볼빙 이자수익은 각각 1445억원, 651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22억원, 47억원씩 늘어난 수치다.


결국 비용 절감이 순이익이 대폭 늘어난 주된 원인이었다는 의미다. 롯데카드의 상반기 영업비용은 6605억원을 기록했다. 1년 새 417억원이 줄었다.

다만 판매사업비와 일반관리비 추이가 엇갈린 게 눈에 띈다. 판매사업비는 1년 새 2777억원에서 2318억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일반관리비는 1341억원에서 1740억원으로 되레 증가했다.

판매사업비에서는 모집비용과 심사발급비용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1년 전 '아임(I'M) 시리즈' 발급이 많아 일종의 기저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롯데카드는 2018년 4~6월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지난해 적극 프로모션 등을 진행했다.

이번 상반기에는 카드영업을 적극 늘리진 않았다. 올 3월 조좌진 신임 대표를 선임한 만큼 조직을 세팅하는 데 집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신 지난달부터 신규 BI(Brand Identity)인 로카(LOCA)를 공개하고 이달 초 관련 상품 시리즈를 선보이며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하반기에는 다시 모집 및 심사발급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주력 카드상품 출시 시점에 따라 모집비용과 심사발급비용에 차이가 났다"며 "최근 주력상품인 '로카' 시리즈는 8월에 출시하면서 추후 판매가 늘면 관련 비용도 함께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관리비가 증가한 건 작년 11월 MBK파트너스가 새 주인이 된 이후 이뤄진 희망퇴직과 무관치 않다. 6월 말 기준 롯데카드의 직원 수는 1622명으로 1년 전보다 62명 줄었다. 이에 따라 기존에 없던 해고급여 338억원도 일회성 비용으로 추가됐다.

대신 전반적인 건전성 개선이 영업비용 감축에 힘을 실었다. 6월 말 기준 롯데카드의 연체채권비율은 1.5%로 1년 전 1.75%보다 25bp 낮아졌다.

자산 건전성이 좋아지면서 충당금 부담도 덜어냈다. 롯데카드의 신용손실 충당금 전입액은 6월 말 기준 1395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 1765억원보다 370억원 줄어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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