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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벨로퍼 열전]다온글로벌, 경남권 랜드마크 개발 성사 임박김해율하 프로젝트, 내달 본 PF…주택조합 사업 강자 자리매김

신민규 기자공개 2020-08-21 08:26:22

[편집자주]

국내 부동산 디벨로퍼(Developer)의 역사는 길지 않다. IMF 외환위기 이후 국내 건설사들이 분양위험을 분리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태동했다. 당시만 해도 다수의 업체가 명멸을 지속했고 두각을 드러내는 시행사가 적었다. 그러다 최근 실력과 규모를 갖춘 전통의 강호와 신진 디벨로퍼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업계 성장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둔화하면서 그들 앞에는 쉽지 않은 길이 놓여 있는 상황이다. 더벨이 부동산 개발의 ‘설계자’로 불리는 디벨로퍼의 현 주소와 향후 전망을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9일 15: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온글로벌이 경남권 지역주택조합 사업으로는 최대 규모인 김해율하이엘 프로젝트 성사를 눈앞에 뒀다. 사업장은 각종 이슈로 난항을 겪었지만 이제는 연내 분양을 목표로 할 정도로 착공에 성큼 다가섰다. 대규모 개발이 성사되면 지역주택조합 사업 강자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다온글로벌은 경남권 터줏대감으로 지역 부동산 개발을 주도해왔다. 지역 대표은행인 경남은행과의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잇따라 성사시켰다.

경상남도에서 처음으로 진행한 지역주택조합 사업(사천꿈에그린)도 다온글로벌의 작품이었다. 역대 최단기간(29개월)에 성사시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경남은행이 자금관리를 무상으로 맡고 중도금 대출에 나선 덕에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 사천시는 다온글로벌 측에 표창을 수여하기도 했다.

주택조합 사업에 자신감이 붙은 다온글로벌은 2018년 좌초 위기에 놓여있던 김해율하이엘 지역주택조합의 시행대행사를 맡았다. 조합원 상황을 안타깝게 지켜보던 경남은행이 다온글로벌을 구원투수로 소개한 게 시작이었다.

사업장은 기존 조합장 비리 이슈로 사연이 적지 않았다. 브릿지론은 3차까지 만기 연장돼 리파이낸싱이 불가피했다. 사업이 내홍을 겪는 과정에서 생긴 토지 가압류 비용도 해결하려면 17억원 정도 추가로 들여야 하는 상황이었다.

자금조달에 부담이 많았지만 경남은행, BNK증권과 오랜 관계를 유지해온 만큼 자신이 있었다. 있었고 아파트 13개동이 모두 49층으로 지어지는 것은 경남권은 물론 한강 이남에서도 보기 드문 사업이란 점에서 구미를 당겼다.

다온글로벌은 1600억원의 브릿지론 리파이낸싱 자금 조달 과정에서 일일이 대주단을 찾아다니며 보증 사인에 서명했다. 조합에 압류된 비용 17억원도 자체자금을 투입해 선제적으로 해결했다.

브릿지론 성사를 기점으로 사업은 순항하고 있다. 최근 대형 시공사 선정을 완료짓고 내달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시공사는 두산건설과 코오롱글로벌을 선정했다. 총 공사금액은 8122억원으로 각각 절반씩 책임준공할 예정이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46개월이다.

시공사 선정이 일단락된 덕에 금융자문계약을 맺은 BNK투자증권도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모집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PF 금융구조에 대해 시공사와 협의가 완료된 상태다.

사업장은 김해시 신문동 699-1번지 일원으로 공동주택 및 오피스텔 신축을 추진하고 있다. 공동주택 3764세대를 비롯해 오피스텔 629호가 지어진다. 총 4400세대에 육박하는 대형 사업장이다. 아파트 13개동은 모두 49층으로 랜드마크급 건물로 계획하고 있다. 나머지 오피스텔 2개동은 39층으로 지어질 예정이다.

부산생활권과 창원생활권 사이에 위치해 창원시 주민을 비롯한 김해 구도심, 부산시, 양산시 지역주민의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온글로벌은 2015년 설립된 회사로 스카이가 모태다. 부동산 개발과 프로젝트매니지먼트(PM) 사업을 통해 사세를 키웠다. 2016년 주택건설 및 대지조성 사업등록증을 취득했다. 주요 개발사업으로는 창원 대상공원 민간개발, 사천한화꿈에그린아파트 개발, 울산 민간공원 개발 등이 있다.

김경도 다온글로벌 대표는 "내달 PF 자금모집에 이어 연내 분양을 차질없이 진행할 예정"이라며 "분양권 전매제한이 걸리는 지역을 피해 지방 중소도시로 주택수요가 몰리고 있는 데다가 사업장이 김해시의 강남으로 통할 만큼 입지가 좋아 분양 분위기는 우호적인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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