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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대체, 미국 삼성사옥 투자펀드 '다시 처음부터' '코로나19' 여파 현지대출 일정변경…펀드 설정후 판매 목표는 '10월'

정유현 기자공개 2020-08-24 08:06:49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0일 14: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의 공모형 해외 부동산 펀드 설정 절차가 초기화됐다. 앞서 환 리스크로 판매 일정이 연기되더니 최근 현지 대출 은행을 바꾸면서 판매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현지 은행과 조만간 논의를 마칠 예정으로 10월까지는 딜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최근 '하나대체투자미국부동산투자신탁1호[파생형]'에 대한 증권신고서를 철회했다. 이 상품은 지난 3월 증권신고서 제출 후 금융감독원 효력은 발생했지만 코로나19에 따라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지며 판매 일정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였다.

철회 신고서를 제출한 것은 판매 일정이 또 한 차례 연기된 영향이다. 여러 차례 증권신고서를 기재 정정 하는 것 보다는 철회 후 설정 단계를 다시 밟는게 낫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일정이 연기된 것은 환 리스크 영향이었다. 1달러에 1200원이 넘는 강(强)달러 현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추진하면 향후 투자자들이 환 리스크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았다. 기관이 아닌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집하는 만큼 더 보수적인 시각에서 접근했다.

최근 달러가 1180선을 횡보하는 등 강달러 현상이 잦아들며 8월에 판매가 개시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현지 대출에서 차질이 생겼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대체 투자건의 경우 현지 대출이 사실상 막힌 상태가 지속됐다.

기존에 대출을 진행하기로 한 BBVA와도 일정을 조율하다가 변경이 생겼고 현지 거래 은행이 바뀌면서 일정이 또 미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현지의 타 은행과 대출을 위한 논의가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조만간 대출 일정을 확정해 펀드 설정 일정도 다시 잡을 예정이다.

펀드가 편입하는 자산은 미국 텍사스 달라스 광역도시권에 소재하고있는 삼성전자가 100% 책임 임차하는 레거시 센트럴 4(Legacy Central 4)의 토지 및 건물이다. 1984년에 준공된 이 건물은 지난해 1분기 레노베이션을 완료했으며 삼성전자 북미법인이 입주 시 네트워크 보안, 통신 및 내부 인테리어 등으로 360억원을 투자했다.

삼성전자와 장기 임대차 계약을 맺은 만큼 임차 안정성이 높은 물건으로 판매 전 부터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잔여 임대차 기간은 올해 3월 기준 9.8년으로 입주시 투자를 진행하고 추가로 직원을 수용할 예정인만큼 임대차 기간 만료 후에도 재계약 가능성이 높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이 물건에 대해 지난해 7월 부터 투자 검토에 나섰다. 법무 실사를 마친 후 이행보증금 등을 납부하는 단계도 진행됐다. 투자자 모집 후 펀드 설정이 완료되면 매매 대금 납부 및 소유권 이전이 완료되는 상태다.

부동산 매입가격과 매입 부대비용을 합치면 총 1087억원 가량이 발생하는데 펀드를 통해 전체 금액의 412억원(37.89%, 1달러=1190원 기준) 만큼의 자금을 조달한다. 나머지 654억원 가량은 현지 후순위대출을 통해 조달한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관계자는 "앞서 판매 연기가 된 것은 환 리스크 때문이었는데, 최근 달러는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었지만 현지 은행 대출 건에 차질이 생겼었다"며 "코로나19로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대체 투자에 대한 대출이 어려운 상태가 지속됐다. 하지만 최근 현지 대출 논의를 마쳤고, 펀드 설정을 다시 준비해 10월에는 딜을 마무리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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