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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캐피탈, '캐시카우' JT저축은행 인수 눈독 수신 기능 확보 매력적, 리테일 취급 여력도 늘릴 수 있어

이장준 기자공개 2020-08-24 08:03:30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1일 10: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캐피탈이 JT저축은행 인수에 나서 관심을 끈다. 코로나19 여파 속에서 여신전문금융사들이 자금 조달이 어려웠던 만큼 수신 기능의 매력을 높이 샀다는 분석이다. 소매금융(리테일) 취급도 많이 하는 만큼 양사의 시너지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JT저축은행의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한 한국캐피탈은 내달 본입찰에도 참여 의사를 굳혔다. 이에 따라 JB금융지주와 함께 유력 인수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한국캐피탈이 인수전에 뛰어든 배경은 코로나19가 촉발한 여전사들의 위기 상황과 맞닿아있다. 여전사는 수신 기능이 없어 여전채를 발행하거나 차입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그런데 앞서 3월 말 증권사의 주가연계증권(ELS) 마진콜 사태가 발생하면서 증권사들이 금융채를 투매했다. 여전채의 순상환은 1조원에 달했다.

한국캐피탈은 이미 한 달 전 선제적으로 영업자금 3000억원을 확보하면서 조달에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이후에도 업계 1호로 프라이머리채권담보부증권(P-CBO) 지원을 받아 700억원의 버퍼를 추가로 마련했다. 다만 조달 방안에 대한 니즈는 그만큼 커졌다는 후문이다.

한국캐피탈 관계자는 "코로나 시국에서 수신 기능이 있는 저축은행이 있으면 좋으리라 판단해 본입찰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포트폴리오상 소매금융도 취급하고 있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캐피탈의 총자산과 영업자산은 3월 말 기준 2조3655억원, 2조1319억원을 기록했다. 그중에서 소매금융(리테일)은 5939억원으로 총자산의 25% 가량을 차지했다.

*출처=한국신용평가

문제는 캐피탈사가 소매금융 관련 대출규제를 받는다는 점이다. 여신전문금융업법과 산하 시행령 등에 따르면 여전사가 영위하는 대출채권 자산 중 일부는 총자산의 30%를 초과해서는 안 된다. 기업대출을 비롯해 주택저당증권, 오토론, 중금리대출, 대부업대출은 여기서 제외된다. 사실상 리테일 자산을 총자산의 30% 넘게 보유할 수 없다는 의미다.

한국캐피탈이 저축은행을 인수하면 리테일 부문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캐피탈사는 리테일자산을 취급하는 데 제약이 있다"며 "영업 쪽에서 오버부킹이 되면 저축은행에 넘기는 식으로 시너지를 내기 용이하다"고 밝혔다.

캐피탈사가 저축은행을 자회사로 둔 사례도 많다. 매각을 진행 중인 'JT캐피탈·저축은행'을 비롯해 '애큐온캐피탈·저축은행', '아주캐피탈·저축은행'이 여기 해당한다. 특히 애큐온의 경우 양사의 조직 구성을 비슷하게 맞추고 리테일, 커머셜, 디지털 등 부문별 협의체(committee)도 꾸리며 시너지를 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JT캐피탈·저축은행은 과거 연계영업을 고려했으나 실제로 진행된 사례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가 독립적인 성향이 강해 JT캐피탈은 일찌감치 여신을 조정해 리테일 대출자산을 30% 미만으로 유지해왔다.

군인공제회가 최대주주인 한국캐피탈은 지난 몇 년 사이 '환골탈태'했다. 2016년 육류담보대출(미트론) 사기대출 등에 휘청였지만, 이상춘 대표 취임 이후 부실자산을 털어내고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성공했다. 올 상반기 코로나19 여파에도 153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번 인수전에 뛰어든 것도 그만큼 내실을 다졌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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