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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계열 IPO 러시 현실화…IB '귀한 손님' 급부상 원스토어·ADT캡스·브로드밴드 등 모두 빅딜…증권사 IPO 파트, 공격적 영업 박차

양정우 기자공개 2020-08-25 13:01:50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4일 07: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SKT)이 계열사 기업공개(IPO) 릴레이의 스타트를 끊었다. 원스토어의 주관사 선정 작업에 착수하면서 ADT캡스와 SK브로드밴드, 11번가 등 주요 계열의 상장 플랜도 실제 '액션'을 취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증권사 IPO 파트에선 SKT가 귀한 손님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계열사마다 조 단위 딜일 뿐 아니라 이들 IPO를 2~3년안에 쏟아낼 채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IB업계에선 최대한 많은 결실을 얻고자 대기 모드를 풀고 공격적 영업에 나서고 있다.

◇계열 상장 릴레이, 원스토어 스타트…IPO 파트 영업 공세, 주관순위 좌우

SKT는 매분기 컨퍼런스콜에서 계열사 IPO에 대한 의지를 언급해 왔다. 지난 2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원스토어와 ADT캡스, SK브로드밴드, 11번가 등 주요 자회사가 IPO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개별 기업 실적과 금융시장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대기업이 컨퍼런스콜에서 자회사 IPO 플랜을 거론하는 건 비일비재하다. SKT는 국내 최고의 신용도(AAA)를 갖고 있어 계열 상장을 통한 조달 니즈도 적다. 재무적투자자(FI)에 상장(엑시트)을 확약한 시점까지 여유가 있다면 계열사 IPO가 당장 소화해야 할 시급한 현안은 아니다. 이 때문에 IB업계는 SKT의 공식 언급에도 대기 모드에 가까웠다.

하지만 원스토어의 상장주관사 입찰제안요청서(RFP)가 도착하자 분위기가 단번에 뒤바뀌었다. 증권사 IPO 파트를 이끄는 본부장급 인사의 행보가 바빠지고 있다. SKT의 네트워크를 관리하는 커버리지 파트가 별도로 있지만 직접 IPO 영업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SKT가 내년 원스토어의 IPO를 공식화한 만큼 다른 계열의 상장 계획도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모두 조 단위 딜이어서 이들 IPO가 상당 기간 주관순위의 판도를 쥐락펴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근래 들어 IPO 파트의 최대 고객으로 여겨진 건 카카오그룹이었다.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페이지, 카카오뱅크 등 계열사 상장을 줄줄이 추진하고 있다. 그간 IB업계에선 카카오그룹의 기획, 전략 파트와 관계를 다지는 데 힘을 쏟아왔다.

◇공모시장 활황, IPO 첫 포문 뒷받침…SKT 주주환원 정책 강화 '기대감'

SKT가 이달 계열사 IPO 플랜의 스타트를 끊은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복합적 사정을 고려한 결단이겠으나 기본적으로 공모시장이 활황 장세를 보이고 있다. IPO 성공의 가장 중요한 여건이다. SK그룹 전체를 놓고 봐도 SK바이오팜에 이어 SK아이이테크놀로지와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이 IPO 속도전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올들어 원스토어의 사업 성과가 두드러지자 첫 IPO의 포문을 연 것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사상 최초로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분기 게임 애플리케이션 거래가 전년보다 39% 늘어난 덕분이다. 8분기 연속으로 총 거래액을 확대하는 성과를 냈다.

SKT 입장에선 계열사 IPO가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하는 데 한몫을 할 전망이다. 올해 중간 배당의 경우 현재 자회사 가운데 정기 배당을 실시하는 SK하이닉스에서 거둔 배당금(50%)을 기준으로 확정했다.

현재 정기 배당을 진행하는 상장 계열은 SK하이닉스뿐이다. 하지만 SK브로드밴드와 ADT캡스, 원스토어, 11번가 등 자회사가 줄줄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 계열이 상장 후 정기 배당에 나서면 SKT의 주주 환원 규모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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