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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한화종합화학 IPO 단비될까 지분 20% 보유…'삼성생명법' 삼성전자 지분 매입시 자금 마련 '호재'

박상희 기자공개 2020-08-28 10:15:45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5일 15: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물산이 한화종합화학의 상장 추진 소식에 웃고 있다. 삼성물산은 한화종합화학 지분 20.05%를 보유하고 있다. 4조~5조원으로 평가 받는 한화종합화학 기업가치를 감안하면 구주매출 시 1조원 안팎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삼성생명법'으로 통하는 보험업법 개정안 발의로 삼성물산은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을 매입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회사로 꼽히고 있다. 한화종합화학의 상장은 삼성물산 입장에선 재원 마련에 더없는 호재다.

한화종합화학은 24일 외국계 증권사 등에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를 발송했다. 기업공개(IPO)를 위한 첫 단추인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작업에 착수한 것이다. 한화종합화학 상장은 한화그룹의 지배구조와 경영권 승계 차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한화종합화학은 에이치솔루션이 100% 지분을 소유한 한화에너지의 자회사다. 에이치솔루션은 김승연 한화그룹의 세 아들이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한화종합화학 최대주주는 지분 39.16%를 보유한 한화에너지다. 한화에너지를 비롯한 한화그룹 계열사가 한화종합화학 지분 75.2%를 소유하고 있다.

한화 오너일가 못지 않게 한화종합화학 상장에 기대간 큰 곳은 삼성물산이다. 삼성물산은 한화종합화학 지분 20.05%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종합화학의 전신은 1974년 창립된 삼성종합화학이다. 2015년 한화그룹은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삼성종합화학(현 한화종합화학)과 삼성토탈(현 한화토탈) 등 삼성그룹의 4개 계열사를 1조9000억원에 인수하는 자율빅딜을 실시했다.

당시 삼성그룹은 한화종합화학 지분 24.1%(삼성물산 20.05%, 삼성SDI 4.05%)를 남겨뒀다. 대신 '2021년 4월까지 한화종합화학을 상장하겠다'는 내용을 계약서에 포함시켰다. 이번 상장은 계약 이행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화종합화학의 예상 기업가치는 4조~5조원 안팎으로 거론된다. 2년 전 삼성그룹이 한화종합화학 지분(24.1%)을 팔고자 베인캐피털 측과 협상했을 당시 거론됐던 가격이 1조원 수준 안팎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감안하면 삼성물산은 한화종합화학 보유 지분 전량을 구주 매출 할 경우 1조 원 안팎의 자금을 손에 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니콜라' 투자가 잭팟이 터진 것을 감안하면 한화종합화학의 기업가치는 더 높아졌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은 2018년 미국 수소트럭 업체 니콜라에 1억달러(약 1200억원)를 투자했는데, 니콜라가 나스닥에 상장하며 막대한 평가 이익을 누리게 됐다. 투자분(6.13%) 중 절반이 한화종합화학 몫이다.

'삼성생명법'으로 통하는 보험업법 개정안이 발의되면서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을 삼성물산이 인수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힘을 받고 있다.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가치는 30조원에 육박한다.

삼성물산의 6월 말 연결기준 현금산 자산 규모는 4조원을 조금 웃돈다. 부족한 재원 마련을 위해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을 매각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와중에 조 단위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한화종합화학의 상장은 더없는 호재다.

시장 관계자들은 한화종합화학이 상장하면 삼성물산이 구주매출을 고려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한화그룹에 삼성종합화학을 매각할 당시 IPO 조건을 계약 조항으로 넣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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