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구영권 스마일게이트인베 부사장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협력 투자" [벤처투자 레이더]3개본부 벽 허물고 먹거리 창출, 'TIPS팀' 비대면 스타트업 발굴

이광호 기자공개 2020-08-28 08:09:09

[편집자주]

장기간 호황을 거듭해 온 벤처캐피탈이 올해 '코로나19'라는 돌발변수를 만났다. 양적성장 일변도였던 벤처캐피탈 패러다임이 강제적으로 전환기에 접어들고 투자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예기치 못한 이벤트로 단기적 충격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일부는 발 빠르게 장기성장 동력을 모색 중이다. 투자와 펀딩, 회수 등 각 벤처캐피탈이 준비하는 전략을 조명하고 미래를 가늠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7일 14: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코로나19 악재에도 불구하고 광폭 투자 행보를 보였다. 3개 투자본부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위기 속 기회를 찾으며 신규 펀드레이징을 추진 중이다.

구영권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부사장(사진)은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투자 규모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팔로우온 투자 등을 꾸준히 단행하며 먹거리를 발굴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조R&D·환경에너지·바이오헬스케어·IT' 등 종합 투자 지향

구 부사장은 코로나19 이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투자심사위원회와 기업설명회(IR) 등 각종 일정을 비대면으로 소화하고 있다. 일장일단이 있지만 화상으로 소통하는 만큼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어 오전부터 오후까지 촘촘한 비대면 미팅을 이어가고 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기존 투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특정 영역에만 집중하지 않고 종합적인 투자를 지향한다. 주요 투자 카테고리는 △제조R&D △환경에너지 △바이오헬스케어 △인터넷(IT·게임)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이다.

구 부사장은 “기본적으로 투자 분야를 가리지 않는다”며 “보유 중인 펀드와 연결선상에서 기업을 발굴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기본적으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라며 “3개 본부로 구성돼 있지만 서로 협력하며 투자하고 관리한다”고 덧붙였다.

사세 확장의 원동력이었던 문화콘텐츠 분야는 프로젝트보다는 업사이트포텐셜(성장 잠재력)이 큰 지분투자로 선회하고 있다. 창업초기(스타트업) 전용펀드부터 시작해 팔로우온, 그로스펀드 등을 통해 기업의 성장단계별 맞춤 투자를 지향한다.

특히 'VoS(VC on Site)' 프로그램은 여전히 업계에서 회자된다. 피투자기업 중 희망하는 업체를 추려 심사역이 해당 기업으로 3~6개월간 출근한다. 경영진과 함께 심도 있게 밸류업을 강구한다. 지속적으로 VoS를 운영해 피투자기업의 성공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대체투자 디자인하우스'로 전진하고 있다. 피투자기업이 원하는 것을 잘 듣고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하는 형태로 거듭나는 단계다. 벤치마킹이 아니라 하우스 고유의 철학을 갖고 벤처투자에 임할 계획이다.

◇팁스(TIPS)팀 꾸린다…딥테크 사업화1호펀드 등 펀드레이징 박차

해외 투자도 적극 나선다. 큰 틀에서 4차산업과 티지털이라는 이름으로 융합될 △바이오헬스케어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로봇 △에너지저장장치 등의 분야에 집중할 방침이다. 미래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선발한 팁스(TIPS) 운영사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향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어 나갈 비대면 분야의 스타트업 발굴·육성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를 위해 2~3명 규모의 팁스 팀을 새로 꾸릴 예정이다.

펀드레이징에도 박차를 가한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스마일게이트 딥테크사업화 1호펀드'를 결성했다. 패스트클로징(Fast-Closing) 제도를 활용해 최소 결성 금액 460억원의 75% 이상의 자금을 모았다. 현재 500억원 규모의 2차 결성 마감을 계획 중이다.

또한 포스코기술투자와 손잡고 600억원 규모의 코지피(Co-GP) 제조R&D 펀드를 결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현재 다양한 유한책임출자자(LP)와 접촉하는 단계다. 오는 9월께 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15개 안팎의 포트폴리오를 확보할 계획이다.

구 부사장은 “예나 지금이나 항상 갖고 있는 생각은 창업자와 '동지'가 되고 싶다는 것”이라며 “창업자들과 진정성 있게 교감하며 진정한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