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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익급감 KTB운용, 부동산펀드 코로나에 '주춤'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①상반기 순익 20억, 전년비 28%↓…글로벌 부동산시장 위축에 부동산펀드 설정 ‘전무’

이민호 기자공개 2020-08-31 08:04:55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7일 15: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B자산운용이 주력 비즈니스로 자리잡은 부동산펀드에서 올 상반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글로벌 부동산시장에까지 미치며 신규펀드 설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시중 유동성 증가에 따른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 확대를 제외하면 대부분 펀드 유형에서 자금유출이 발생했다.

27일 KTB자산운용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KTB자산운용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2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8.4% 줄었다. 영업수익은 138억원으로 이 기간 16.3% 줄었고 영업이익은 24억원으로 35.8% 감소했다.


김태우 대표 체제 5년차인 올해 KTB자산운용도 코로나19 여파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특히 KTB자산운용의 주력 비즈니스로 떠오른 부동산펀드에 직격탄을 맞았다. KTB자산운용은 2010년부터 부동산 등 대체투자로 운용반경을 넓혔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국내 소규모 딜에만 머물렀다. 해외 대형 부동산 딜로 본격적으로 확장을 시작한 것은 2016년 4월 김 대표 취임 이후부터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주식운용팀장으로 ‘디스커버리’ 펀드 운용을 맡아 2년간 누적수익률 1000%를 웃도는 입지전적 성과를 달성했던 스타 주식매니저 출신 김 대표는 KTB자산운용의 주력 비즈니스로 부동산펀드를 선택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대표 선임 직후 부동산과 인프라 딜을 전담하는 대체투자부문을 전통투자부문과는 별도로 출범시키고 산하에 해외대체투자본부를 신설했다.

KTB자산운용은 2018년과 지난해 부동산펀드 비즈니스의 황금기를 구가했다. KTB자산운용 전체 실적에서의 부동산펀드 이익기여도 그만큼 커졌다. 2018년 6월 ‘KTB칸피던스사모부동산59호’의 주요 포트폴리오였던 여의도 SK증권 빌딩을 매각하면서 800억원이 넘는 차익을 거둬들이며 매각보수로만 약 170억원을 수취하는 데 성공했다. 이 때문에 2018년 상반기 276억원의 펀드운용보수를 벌어들이며 수수료수익이 286억원으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부동산펀드 관련 자문수수료가 이익에 기여했다. KTB자산운용은 자사 부동산펀드에 딜 스트럭처링 자문을 제공하고 있는데 관련 비즈니스가 성장하며 지난해 상반기 자문수수료로만 28억원을 벌어들였다. 지난해 상반기 140억원의 수수료수익을 달성하면서 2018년 상반기 여의도 SK증권 빌딩 엑시트에 따른 기저효과를 배제하면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했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 감소에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영향으로 전세계 부동산시장이 위축되며 부동산펀드를 한 건도 설정하지 못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수수료수익에서 비중이 가장 큰 펀드운용보수는 올해 상반기 9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5.9% 감소했다. 자문수수료는 1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수수료수익이 109억원으로 이 기간 22.0% 줄었다.

전체 펀드설정액은 11조5575억원으로 11.1% 늘었다. 하지만 대부분 유형에서 설정액이 감소한데다 수수료수익 기여도가 낮은 MMF 등 단기금융펀드에 시중 유동성 증가에 따라 자금유입이 집중되며 내실을 다지는 데는 실패했다. 그나마 전체 펀드설정액의 60% 이상 점유하고 있는 전문투자형 사모펀드가 7조1780억원으로 15.4%의 안정적인 성장률을 보였다.

일임계약금액이 1조4007억원으로 7.8% 증가한 점은 위안이 됐다. 지난해 상반기 이후 은행과 보험 고유계정에서 자금이 신규로 유입됐으며 연기금 일임계약금액도 늘었다. 주식형 일임계약에서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런 영향으로 일임수수료는 15억원으로 8.3% 증가했다.

KTB자산운용 관계자는 “일회성 매입보수 등 부동산펀드 설정시 수익에 기여하는 요인들이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여파로 부재했던데다 3월중 주가지수 급락으로 펀드순자산(NAV)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며 운용보수가 감소했다”며 “일임계약의 경우 주식형에서 우수한 성과를 달성하며 기관자금이 추가로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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