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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업 확장하는 KKR, 추가 투자로 이어질까 에코그린 이어 TSK코퍼 지분 인수 타진

한희연 기자공개 2020-08-31 07:25:27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8일 10: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KR이 폐기물처리업체인 ESG·EGS청원을 인수한 데 이어 TSK코퍼레이션 소수지분 인수도 타진하며 국내 폐기물처리업 투자에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한국 오피스에 인프라 투자 관련 인력을 강화한 후 관련 투자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라 추후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KR은 최근 SK건설이 보유한 TSK코퍼레이션 지분 16.7%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TSK코퍼레이션은 수처리, 폐기물, 자원순환 사업을 수행하는 종합환경업체로 태영건설이 62.61%의 지분율로 최대주주다. SK건설과 휴비스는 각각 16.7%, 16.5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SK건설은 최근 어펄마캐피탈이 매각하는 환경관리업체인 EMC홀딩스의 우선협상대상자(우협)으로 선정돼 인수를 앞두고 있다. EMC홀딩스 인수를 완료하기 위해 SK건설이 기업결합심사를 거치려면 TSK코퍼레이션 보유 지분은 동일사업자 이슈가 불거질 수 있다. 이 같은 우려를 사전에 정리하고자 SK건설은 이 지분을 시장에 내놨고 KKR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KKR은 구체적인 자금조달 계획까지 세우며 진지하게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KKR은 최근 앵커에쿼티파트너스의 폐기물처리업체인 에코그린홀딩스(ESG·EGS청원) 인수를 완료했다. 앵커에쿼티는 의료폐기물과 산업폐기물을 소각, 매립하는 회사들을 묶어 에코그린홀딩스로 관리하고 있었는데, 이를 KKR이 넘겨 받은 셈이다. 지분 100%에 대한 매매가는 8750억원으로 KKR은 이들 자산의 업사이드 가능성에 주목해 해당 투자를 단행했다.

에코그린홀딩스 딜은 KKR 내에서도 인프라투자 부문에서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KKR은 지난해 김양한 전무를 서울오피스의 인프라투자부문에 영입했다. 김양한 전무는 직전 맥쿼리에 오래 재직하며 유틸리티, 신재생, 에너지, 공항, 항만, 폐기물 등 다양한 부문에서 한국과 일본을 아우르는 인프라 투자 거래를 주도한 인물이다. 이에 앞서 KKR은 2018년 15억 달러 규모의 아시아인프라펀드를 조성하기도 했다. 대규모 펀딩 직후 인력을 충원하며 국내 인프라부문의 적극적 투자를 예고해 왔다.

에코그린홀딩스를 전격 인수한 데 이어 TSK코퍼레이션 소수지분 인수도 추진하자 업계에서는 KKR의 향후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TSK코퍼레이션은 바이아웃 딜이 아닌 소수지분 인수라 딜 규모가 크지 않지만, '환경관리사업'에 잇달은 투자를 단행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추가 투자를 가늠할 수 있는 시그널이 되기 때문이다.

에코그린홀딩스에 소속된 ESG나 ESG청원 등의 업체들은 폐기물의 소각과 매립 등의 사업을 영위한다. 다만 산업폐기물 뿐 아니라 의료폐기물 부문 등의 비중도 커 경쟁사에 비해 차별점을 갖는다.

TSK코퍼레이션 또한 매립 등 폐기물 처리와 에너지화 사업을 영위하지만, 강점은 역시 수처리부문으로 꼽힌다. 국내 수처리 O&M시장의 경우 EMC홀딩스와 TSK코퍼레이션, 테크로스 등 상위 3개 업체가 과점하고 있는 형태다. TSK코퍼레이션은 EMC홀딩스와 양강체계를 구축하며 점유율 30%대 후반을 나타내고 있다.

폐기물의 소각, 매립 등을 영위하는 에코그린홀딩스에 더해 수처리부문에 강점이 있는 TSK코퍼레이션 지분까지도 손을 뻗자, 업계에서는 향후 KKR의 환경관리 분야 추가 투자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TSK코퍼레이션의 경우 소수지분 투자에 불과하지만, 일각에서는 지분을 더 확보해 에코그린홀딩스와 합병도 가능하지 않겠냐는 전망까지도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되면 KKR은 '수처리-폐기물 소각 및 매립-에너지사업'의 환경관리업 밸류체인을 완성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최대주주인 태영건설 또한 환경사업에 상당한 의지를 갖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지분 인수 등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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