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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커, 신용도 우려…유증으로 탈피할까 [Rating Watch]상반기 260억 손실, 하반기 226억 추가 발생시 대상

오찬미 기자공개 2020-09-02 15:30:31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1일 08: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닭고기 전문업체 마니커가 재무구조 악화를 탈피하기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올 상반기 큰 폭의 적자로 부분 자본잠식에 빠진데다 하반기에도 비슷한 손실 규모가 유지되면 관리종목 지정 위험마저 존재한 탓이다. 이번 유증으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1일 크레딧 업계에 따르면 마니커는 올 하반기 추가 손실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약 20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회계상 226억원의 추가 손실이 발생할 경우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제47조 1항 제3호에 따라 관리종목 지정이 불가피하다.

◇자본금 50% 이상 잠식시 '관리종목'…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마니커의 자본 잠식 시계는 빨라지고 있다. 올해 1분기까지 154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하면서 자본잠식률은 8.44%에 달했다. 하지만 올 상반기 연결기준 25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실적이 급감했다. 이익결손금은 마이너스 803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본금과 자본총계가 각각 792억원, 624억원으로 자본총계가 자본금보다 168억원 적은 부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하반기에도 상반기 수준의 손실이 발생할 경우 관리종목 지정이 불가피한 상태다. 226억원의 손실이 추가 누적되면 50%까지 자본잠식이 이뤄져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마니커는 올 상반기 순손실 폭을 확대하면서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마니커가 영업실적 저하로 현금흐름이 악화된 것에 주목해 신용등급을 BB0(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최근 육계시세 하락이 지속되면서 영업실적이 크게 저하된 영향도 컸다. 2019년 150억원 규모의 영업적자가 발생했고, 2020년 상반기에는 물류부문 파업 및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매출 감소로 236억원 규모의 영업적자가 발생했다.

◇219억 유상증자 추진… 위기 방어할까

이에 마니커는 하반기 약 21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해 위기 탈출을 노리고 있다. 마니커는 과거 10년간 수차례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그때마다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면서 대응해왔다. 올해 6월 기준 마니커의 자본총계는 624억원으로 급감했다. 부채비율이 200%를 상회하는 등 전반적인 재무안정성이 약화된 상태다. 원활히 증자가 이루어질 경우 연말 부채비율을 130%대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니커의 신용등급 하향 트리거인 EBITDA/금융비용 1.5배는 지난해 말부터 기준을 밑도는 마이너스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지난해 말 -1.7배를 기록한데 이어 올 상반기 -9.6배까지 하락폭이 증가했다. 나신평은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수요 감소로 영업실적 회복에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추가적인 재무안정성 저하가 우려된다"고 평가했다.

마니커는 이지홀딩스 그룹 소속 육계 전문기업이다. 회사는 계육, 부분육, 절단육 등 육계 도축제품 판매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유가증권 상장사로 올 상반기 기준 이지홀딩스가 회사 지분의 26.6%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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