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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컬처웍스, 코로나19 재확산에 등급방어 ‘먹구름’ [Earnings & Credit]하반기 영화 관람객 수 급감 전망...그룹 차원 지원 여부 변수

최석철 기자공개 2020-09-02 15:30:50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1일 06: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컬처웍스의 신용등급 방어에 먹구름이 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영화관 관람객 수가 다시 급감했다. 하반기에도 업황 악화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에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와 영업이익, 순이익 등이 모두 적자로 돌아선 데 이어 하반기에도 뾰족한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롯데그룹 차원에서 롯데컬처웍스에 자금을 지원할 지 여부에 따라 하반기 신용등급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재확산, 영화관람객 발길 끊겨...하반기 업황도 암울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코로나19 재확산이 시작된 8월 셋째 주부터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일일 영화 관람객 수는 10만명대로 주저앉았다.

8월 초까지만 해도 평일에는 20만~30만 명, 주말에는 60만 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영화관을 찾았다.

국내 영화관 관람객 수는 1월 1684만 명에서 4월 97만 명으로 급감했다가 7월 562만 명, 8월 794만 명으로 점차 회복되는 추세였다. 하지만 최근 흐름이 끊겼다.

정부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실시하면서 당분간 영화 수요는 더욱 위축돼 하반기에 쉽게 살아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롯데컬처웍스는 4월 상반기 정기 신용평가에서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로부터 각각 신용등급 A+를, 아웃룩은 ‘부정적’을 받았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당시 하반기에 업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가정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웃룩을 부정적으로 조정했던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코로나19가 종식된다고 보기 어려워지면서 롯데컬처웍스 역시 재무적 측면에서 나아질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고 말했다.

◇상반기 EBITDA·EBIT 모두 마이너스, 하향 트리거 충족

롯데컬처웍스는 올해 초부터 꾸준히 신용등급 하향 압박을 받아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등급하향 변동요인으로 코로나19 부정적 여파 지속 및 해외법인 실적악화, EBIT/매출 적자 또는 총차입금/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5배 이하를 제시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코로나19 지속기간과 순차입금/EBITDA 3.0배 초과 등을 제시했다.

롯데컬처웍스의 상반기 실적을 살펴보면 상반기 EBITDA는 마이너스 730억 원, EBIT는 마이너스 850억 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EBITDA 마이너스 344억 원, EBIT 142억 원에서 더욱 악화됐다.

차입금 규모도 늘었다. 상반기 기준 총차입금 규모는 9685억 원, 순차입금 규모는 9056억 원으로 1분기보다 총차입금은 약 900억 원, 순차입금은 약 700억 원씩 증가했다.

신용평가사들은 별다른 이슈가 없는 한 이런 롯데컬처웍스의 재무지표 악화 흐름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베트남법인의 손실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컬처웍스는 8월 말 베트남 다낭에서 다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뒤 10~15개관을 휴관하고 있다. 올해 초 베트남의 모든 롯데시네마 문을 닫았다가 정상운영을 시작한지 2~3개월여 만이다.


롯데컬처웍스 관계자는 “국내에서 아직 휴관까지 진행된 상황은 아니지만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안전에 초점을 두고 정부나 지자체가 내리는 행정조치를 따라야 하는 상황”이라며 “반년 가까이 영화관에 관람객이 적게 들고 영화 개봉도 미뤄지는 등 악순환 고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상황을 지켜보면서 정부 지원 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그룹 차원 지원 여부 하반기 신용등급 평가 관건

그나마 신용평가사들은 롯데컬처웍스는 다른 영화관 사업자들 보단 상대적으로 신용등급 하향 압박이 덜 한 것으로 평가했다.

롯데컬처웍스가 롯데쇼핑에서 분사하는 과정에서 우수한 재무구조를 갖췄던 만큼 상대적으로는 재무안정성이 건전한 축에 속한다는 것이다.

다른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다른 영화관 사업자와 달리 아직까지 롯데컬처웍스를 향한 롯데그룹 차원의 지원 움직임이 없었던 이유”라며 “다만 현재 지원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말도 나오는 만큼 롯데컬처웍스의 누적되는 적자를 상쇄할 만큼의 그룹 차원의 지원방안이 하반기에 제시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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