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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 레이더]안근영 LB인베스트 전무 "'바이오·콘텐츠·딥테크' 선택과 집중"2500억 '넥스트 유니콘' 펀드 결성, 팔로우온 '유니콘 양성' 집중

이종혜 기자공개 2020-09-01 08:05:30

[편집자주]

장기간 호황을 거듭해 온 벤처캐피탈이 올해 '코로나19'라는 돌발변수를 만났다. 양적성장 일변도였던 벤처캐피탈 패러다임이 강제적으로 전환기에 접어들고 투자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예기치 못한 이벤트로 단기적 충격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일부는 발 빠르게 장기성장 동력을 모색 중이다. 투자와 펀딩, 회수 등 각 벤처캐피탈이 준비하는 전략을 조명하고 미래를 가늠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8월 31일 15: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B인베스트먼트는 '코로나19' 타격에도 불구하고 견고했다. 발 빠르게 투자처를 찾아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투자를 단행했다. 하반기에도 3대 분야를 중심으로 국내외 투자처를 발굴하고 동시에 신규 펀드레이징을 추진할 계획이다.

안근영 LB인베스트먼트 투자부문 2그룹장·전무(사진)은 “코로나19 충격이 불가피했지만 작년말 결성된 ‘LB혁신성장펀드(1245억원)를 통해 50% 이상을 집행했다”며 “LB인베스트먼트는 매년 1000억원 안팎의 투자 집행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 전무는 “하반기에는 신규 펀드를 결성해 본격적인 팔로우온을 통해 유니콘 기업을 키우는 데 집중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 '바이오 헬스케어·컨텐츠·딥테크' 3대 투자영역 딜소싱

안 전무는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벤처캐피탈의 숙명은 트렌드를 빠르게 읽어 선제적으로 투자해야만 결실을 맺을 수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그간 지속해왔던 투자 영역의 변화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실제로 기존 투자 포트폴리오들 중에서도 LB인베스트먼트가 초기에 투자했던 카카오게임즈, 컬리, 무신사, 모비릭스 등 언택트 종목이 수혜를 입으며 매출 증대와 기업가치 상승이 이루어지고 있다.

안 전무는 “코로나19로 비대면, AI, 바이오 신약 개발 등의 바뀜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코로나 이전에 10년 이상 걸리던 변화 기간이 절반 이상 단축되고 이와 맞물려 산업별 선두권 벤처기업만이 의미 있는 생존 궤적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LB인베스트먼트는 중점 분야를 설정해 투자 밀도를 세밀하게 가져갈 계획이다. 투자 카테고리는 △바이오 및 헬스케어 △온라인소비재 및 컨텐츠 △AI, 클라우드 등 3대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LB인베스트먼트는 누적 투자 포트폴리오 기업만 486여개다. 매년 1000억원씩 꾸준한 투자를 이어왔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일조해왔고 그들을 통해 또 우수한 초기 기업에 투자하는 선순환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안 전무는 “과거 산업별 각 영역에서 각 벤처캐피탈이 선두권 그룹에 소규모 분산 투자를 했다면 향후 1~2위 기업에 선택적으로 대규모 집중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며 “이런 기업들을 찾아내고 기업가치를 증대시키는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LB인베스트먼트는 인공지능(AI) 로보어드바이저 앱인 '파운트'에 50억원의 통 큰 투자하기도 했다.

◇ ‘넥스트 유니콘’ 초대형 펀드 결성, 팔로우온 ‘유니콘’ 육성

LB인베스트먼트는 2500억원 이상 규모의 ‘넥스트 유니콘’ 펀드를 11월까지 결성할 예정이다. LB인베스트먼트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펀드다. 대표펀드매니저를 맡은 박기호 대표가 펀드레이징을 주도하고 있다. 성장지원펀드 앵커자금의 경우 800억원을 확보했다. 그동안 성과를 인정받아 국민연금, 총회연금재단 및 기존 LP인 연기금, 금융사 등을 대상으로 펀딩이 진행 중으로 현재 1800억원 이상이 확정됐다.

안 전무는 “그동안 LB인베스트먼트는 1000억원 안팎의 중형 펀드를 운용했기 때문에 주로 A·B라운드 투자에 한정돼 있었다”며 “넥스트 유니콘 펀드를 결성해 초기부터 끝까지 성장 자금을 공급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 육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로나로 인해 어려운 여건이지만 해외 시장에도 꾸준히 발을 뻗고 있다. 인도, 베트남, 태국 등의 이커머스, 딜리버리 등 기업을 검토하며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MBA 등 글로벌 역량을 보유한 심사역들을 작년에 대폭 보강했다.

안 전무는 "향후 벤처캐피탈이 투자하는 돈의 가치보다 벤처캐피탈이 제공하는 네트워크와 컨설팅의 가치가 더 중요해지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LB인베스트먼트는 선택과 집중 투자를 통해 기업의 밸류애드를 도와 유니콘 기업 양성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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