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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운용, 일임 계약건수 줄었지만 잔고는 늘었다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③오렌지라이프 등 보험사 특별계정 일임 25% 증가…수수료 수익 기여도 소폭 '상승'

김진현 기자공개 2020-09-04 07:56:52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2일 15: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자산운용은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의 위탁자산 증가 덕에 일임계약고를 늘릴 수 있었다. 전체적인 일임계약 건수는 전년 대비 줄었으나 계약고 증가가 나타났다.

2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일임계약고는 6월말 기준 9조 9512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6월말 기준 8조 3837억원보다 1조 5676억원(18.7%) 증가한 수치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지난해보다 일임계약 건수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약금액은 늘어났다. 연기금과 보험사 특별계정을 통해 유입된 금액이 늘면서 계약고가 늘게 됐다.

연기금 일임계약고는 지난해 5조 7964억원이었다. 올해는 1조 5877억원(27.39%) 증가한 7조 3841억원을 기록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연기금투자풀 자금 등을 비롯해 주요 정부기관의 자금을 운용한다. 국민연금 자금 중에서도 액티브퀀트형, 배당주형 등 자금을 위탁운용하고 있다.


보험사 특별계정도 전년 대비 증가했다. 6월말 기준 1조 621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193억원(24.52%) 증가했다. 지난해 6월에는 보험사 특별계정 일임 계약고가 1조 3018억원이었다.

오렌지라이프 등 주요 보험사 특별계정 자산에 대한 일임 규모가 늘면서 계약고가 커졌다. 오렌지라이프는 글로벌주식형, 자산배분R형 등 투자전략을 키움투자자산운용에 일임하고 있다. 키움투자자산운용 관계자는 "보험사 특별계정 증가가 일임계약고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라며 "특히 오렌지라이프 등 보험사를 통해 유입된 자금이 지난해보다 늘었다"라고 말했다.

반면 공제회와 보험사 고유계정 일임계약고는 지난해보다 줄었다. 보험사 고유계정 일임계약고는 6월말 기준 797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조 355억원에서 2381억원(-23%) 빠진 수치다. 공제회 자금도 913억원(-38%) 줄어 1488억원이 됐다. 은행 일임계약고는 99억원에서 0원이 됐다.


한편 일임계약고가 늘어난 덕에 벌어들인 수수료 수익이 증가했다. 6월말 기준 투자일임 수수료는 57억원으로 지난해 48억원보다 9억원가량 늘었다. 수수료 수익에 기여하는 바는 19.7%로 지난해보다 0.2%포인트 증가했다.

계약고가 크게 증가했지만 채권형 일임 계약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탓에 수수료 수입 증가에 기여하는 바는 얼마 늘어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주식형 일임에 비해 채권형 일임이 일반적으로 더 낮은 수수료가 책정된다.

6월말 기준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채권형 일임 계약고는 8조 8327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운용 순자산 합계인 13조 3910억원 중 차지하는 비중은 66%다. 전체 일임 계약 가운데 연기금이 맡긴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채권형 비중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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