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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월드, 주얼리 사업 회복 ‘안간힘’…온라인에 집중 하반기 중국 시장 회복 기대…테마파크 부진 보완할까

정미형 기자공개 2020-09-07 13:14:26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3일 07: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월드가 효자 수익인 주얼리 사업마저 위기에 직면하면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주력 테마파크 사업부의 실적 부진을 덜어줄 것으로 예상됐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월드는 올 초만 하더라도 주얼리 사업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지난해 이랜드월드로부터 영업양수 받은 주얼리 사업부가 합쳐지며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월드는 매출액 1832억원, 영업이익 17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445%, 278%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월드에 주얼리 사업부가 붙여진 건 2019년 2월 무렵이다. 당시 이랜드그룹은 이랜드월드에 자금을 유치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방침이었으나 여의치 않자 그룹 내 유일한 상장사인 이월드를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주얼리 사업부 입장에서도 의류 업황 부진 속에 있는 이랜드월드 안에 있는 것보다 투자 유치가 용이한 이월드로 오는 게 유리해 보였다.


이월드 주얼리 사업부는 3월 초까지만 하더라도 중국과 동남아 시장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보유 주얼리 브랜드 ‘OST’와 '클루‘ 등의 추가 진출을 계획하며 중국 온라인 매출 100억원을 목표로 잡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있긴 했지만, 해당 시장의 경우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이월드 본업인 테마파크 사업이 코로나19에 따른 직격탄을 맞고 있어 주얼리 사업부가 일정 부분 실적 부분을 보완해줄 것으로 기대됐다. 테마파크는 사람들이 모이는 사업의 특성상 휴장이 불가피했고 지금까지 문을 닫은 기간만 60일가량으로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졌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주얼리 사업부에도 코로나19 여파가 몰아쳤다.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움직임이 보이자 소비가 위축된 탓이다. 1분기까지만 해도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2% 성장했으나 상반기 기준으로는 11.7% 감소했다. 2분기 충격파가 그만큼 컸다는 것을 의미한다.

매출이 줄자 영업이익도 타격을 입었다. 올해 상반기 주얼리 사업부는 영업손실 2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테마파크 사업부도 매출이 195억원에서 58억원으로 급감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44억원의 이익을 내던 데서 5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이월드는 하반기에 대한 기대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현재 진출해 있는 중국 온라인쇼핑몰 ‘티몰’ 쪽에서 매출 회복세가 감지가 되고 있다는 게 이월드 측 설명이다. 특히 하반기에는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온라인 광군제(11월)가 기다리고 있다. 광군제는 중국판 블랙 프라이데이로, 중국에서 인기 있는 국내 업체들에는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진다. 이월드는 이를 염두에 두고 중국 시장에 진출한 로이드 브랜드에서 '시그니처 컬렉션'을 7월 말 출시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이월드를 비롯해 이랜드그룹이 전반적으로 타격을 입은 상태”라며 “현재 중국 온라인 시장을 중심으로 이 같은 상황이 풀리며 활성화되고 있는 분위기라서 하반기에는 반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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