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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AMC 열전]입지 키우는 하나신탁, 운용자산 3년간 6배⑥올해 설립 리츠 7개, AMC 중 최다…오피스·물류·호텔로 포트폴리오 확대

고진영 기자공개 2020-09-15 11:01:03

[편집자주]

리츠(REITs)가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주요 투자 대상은 백화점, 아울렛, 호텔, 아파트까지 다양한 부동산 물건이다. 규제완화와 세제혜택 등 정부의 유인책 확대와 투자처 확대를 노리는 시장 관계자들 덕분에 리츠 시장 규모는 지난해 50조원을 넘어섰다. 더벨은 그동안 시장을 일궈온 리츠AMC와 그 속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던 키맨(Key man)들을 조명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1일 10: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리츠사업이 급성장 중인 하나자산신탁이 올들어 더 기세를 올려가고 있다. 1월부터 승인받은 리츠만 총 7개로 모든 리츠 AMC(자산관리회사)를 통틀어 가장 많은 수치를 나타냈다. 처음으로 물류와 호텔분야에도 진출하면서 리츠 포트폴리오 역시 확대하는 모습이다.

하나자산신탁은 올해 상반기 기준 리츠 운용자산(수탁자산)이 937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6426억원과 비교할 때 46%가량 늘면서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2017년 1474억원, 2018년 2893억원에 불과했는데 최근 3년간 6배가 넘게 불어났다.


하나자산신탁이 리츠 AMC로 설립 인가를 받은 것은 2012년 3월이다. 현재 인가가 취소되거나 해산된 곳들을 포함하면 신탁사 가운데 6번째, AMC 중에서는 19번째로 시장에 뛰어들었다. 진출시점이 특별히 빠르지도 늦지도 않은 중간주자에 속하는 셈인데 초기에는 사업에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실제 2017년만 해도 운용 중인 리츠가 임대주택 리츠 2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8년을 기점으로 리츠 분야에 무게를 두고 키우기 시작했다. 2018년 3개, 2019년 5개의 리츠를 단숨에 설립하더니 올해는 증가 속도가 더 빨라졌다. 연말까지 아직 4개월이 남았는데도 이미 설립한 신규 리츠가 7개나 된다. 개수로만 따지면 올해 리츠 AMC 가운데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이에 따라 현재 운용하고 있는 리츠는 모두 17개로 늘어났다.

자산관리회사별로 운용현황을 보면 33개의 AMC 가운데 7월 기준 하나자산신탁이 6번째로 많은 리츠 개수를 보유했다. 운용자산 규모로는 13번째다. 2018년 18번째였는데 한국토지신탁과 마스턴투자운용, 교보자산신탁, 코레이트투자운용, 퍼시픽투자운용 등을 제치고 단기간에 5계단이 상승했다.

인력 구성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회사 측은 2017년 7명에 불과했던 리츠 자산운용전문인력을 2018년 9명으로 충원했다. 리츠사업을 책임지던 이정환 실장 역시 당시 본부장으로 승격했다. 이 본부장은 KB부동산신탁 부장 출신으로 알파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코리아 상무와 모간스탠리캐피탈 등을 거친 인사다.

2019년에는 자산운용전문인력이 15명으로 훌쩍 많아졌고 이 본부장이 임원 명단에 오르는 변화가 있었다. 당초 팀장급 직책이 없다가 지난해 5명으로 늘어난 점도 주목된다.


하나자산신탁은 리츠사업의 투자섹터도 확장해가고 있다. 투자대상 유형별로 리츠를 분류해 봤을 때 그동안은 오피스나 리테일보다는 주택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5년 서울 신당동 임대주택을 시작으로 꾸준히 관련 리츠를 늘려 현재 11개를 운용 중이다. 전체 운용 리츠의 65% 정도가 주택 관련인 셈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상업용부동산 리츠에서도 차츰 영역을 넓히는 기조다. 2018년 8월 '하나트러스트 제1호’ 리츠를 통해 분당후너스빌딩을 338억원에 매입하면서 오피스 리츠분야에 첫 시동을 걸었다.

이후 반년 간격을 두고 지난해 3월 부산 동구 DGB생명 사옥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하나트러스트 제2호’ 리츠, 지난해 10월 강남구 도곡로 원경빌딩을 담은 하나트러스트 제3호’ 리츠를 차례로 설립했다. 이밖에도 지난해 말에는 병원 위주인 대전 칼릭스빌딩을 자산으로 '하나트러스트 제4호’를 만들어 리테일 리츠로도 발을 뻗었다.

특히 올해 6월에는 처음으로 물류센터와 호텔 리츠 상품을 내놨다. 첫 물류리츠는 총 730억원의 사업비를 들였으며 LG하우시스 천안 물류센터를 기초자산으로 낙점했다. 호텔 리츠의 경우 7월 오픈한 ‘벨메르 바이 한화’에 투자했고 한화호텔&리조트가 해당 부동산을 임대해 운영 중이다. 리츠의 사업비 규모는 536억원이다.

리츠별 수수료 구조를 보면 통상 자산관리회사가 얻는 수익은 매입시 받는 매입수수료, 운용기본수수료 및 성과보수, 매입 기본보수 및 성과보수 등으로 나뉜다. 현재 하나자산신탁이 운용하는 리츠 중에서는 하나트러스트제2호가 연간 3억6000만원 정도로 가장 높은 운용기본수수료를 거둬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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