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GS리테일, 금리 메리트로 변동성 리스크 극복 [발행사분석]금리밴드 '-0.30~+0.30%' 제시…목표액 1000억 모집 무난할 전망

강철 기자공개 2020-09-07 15:02:32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4일 08: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리테일이 1년 2개월만에 공모채 발행을 재개한다. 3년 단일물로 최대 1500억원을 조달해 이달 중순부터 만기가 도래하는 전자단기사채(STB)를 갚을 계획이다.

GS리테일은 3년물의 가산금리 밴드를 개별 민평 수익률의 '-0.30~+0.30%'로 비교적 넉넉하게 제시했다. 최근 2주 사이 0.2%(20bp) 가까이 급등한 금리를 감안해 기관 투자자에게 메리트를 제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3년물로 최대 1500억 조달…전액 단기차입금 상환

GS리테일은 오는 14일 33회차 공모채를 발행해 1000억원을 마련할 예정이다. 트렌치는 현재 회사채 시장에서 가장 수급이 활발한 3년물로만 구성했다. 발행 업무는 KB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이 총괄한다. 이들 대표 주관사단 외에 미래에셋대우, 신영증권, DB금융투자가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대표 주관사단은 오는 7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채 매입 수요를 조사한다. 모집액 1000억원을 초과하는 주문이 들어올 경우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할 예정이다.

조달한 자금은 전액 단기 차입금 상환에 투입한다. 오는 15일부터 25일까지 총 1600억원의 전자단기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모두 최근 석달 사이 집중 발행한 만기 3개월 미만의 단기물이다. 원활한 상환을 위해서는 증액 발행을 통해 1500억원을 마련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번 3년물은 2019년 7월 이후 약 1년 2개월만에 발행하는 공모채다. 1년 전 3·5년물로 조달한 4000억원도 전액 단기 차입금 상환에 활용했다. 단기물 중심의 자금 운용으로 인해 빚어지는 재무 불안정을 공모채를 통해 보완한다고 볼 수 있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번 공모채의 신용등급과 아웃룩을 'AA0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국내 1위의 편의점 시장 점유율, 안정적인 수익성, 우수한 현금흐름 등을 평정 근거로 제시했다. 다만 비용 증가에 따른 수익성 저하는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2019년은 예상치 <출처 : GS리테일>

◇급격한 금리상승 변수…완판은 무난할 듯

지난 1일 기준 GS리테일 3년물의 개별 민평금리는 1.416%다. GS리테일 재무팀이 공모채 발행을 본격 검토하기 시작한 지난달 중순보다 13bp가량 올랐다. 같은 기간 국고채 3년물의 수익률은 15bp 넘게 상승했다.

빠른 금리 상승은 회사채의 주요 매입자인 기관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는 변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빠른 금리 변화는 회사채의 유통 가격을 신경써야 하는 기관의 부담을 가중시킨다"며 "많은 주문을 이끌어내야 하는 발행사와 주관사 입장에서는 수요예측 시점에 금리가 급격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 반갑지 않다"고 말했다.

GS리테일과 주관사단은 이러한 금리 추세를 감안해 가산금리 밴드를 '-0.30~+0.30%'로 비교적 넉넉하게 설정했다. 금리 추이를 고민할 기관 투자자를 배려해 메리트를 제시했다. 1년 2개월 전 시장에 제시한 3년물의 가산금리 밴드는 '-0.20~+0.15%'였다.

시장에선 GS리테일이 수요예측에서 목표액 1000억원을 충분히 모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더블A 회사채에 대한 굳건한 투자 심리, 크지 않은 발행 규모 등을 감안할 때 최근의 금리 상승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가산금리를 민평 수익률 대비 언더(under)에서 확정하는 것은 장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GS리테일과 같은 AA0 등급인 한온시스템은 지난 1일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3년물의 가산금리를 +11bp로 확정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