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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R 구조화상품에 보험사·공제회 앞다퉈 투자 코로나 여파 해외 딜 막히자 간접 방식 선호

조세훈 기자공개 2020-09-09 11:26:47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8일 11: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보험사와 공제회가 글로벌 사모펀드(PEF) KKR이 내놓은 구조화상품에 2억9000만달러(약3450억원)를 투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 투자가 어렵게 되자 간접 투자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 DB손해보험, DB생명보험 등 국내 보험사 3곳과 행정공제회는 최근 KKR이 판매한 구조화상품에 3450억원을 투자했다. KKR은 미국, 독일 등을 포함한 세계에서 이번 구조화상품을 총 6000억원을 판매했다. 이중 약 58%를 한국 보험사와 공제회가 투자한 것이다. 판매 주관은 삼성증권이 맡았다.

이번 구조화상품은 만기 15년으로 KKR이 보유한 12개 펀드(PE, 부동산, 크레딧)를 기초자산으로 발행했다. KKR이 직접 후순위대출을 책임져 선순위 투자자의 손실 가능성을 줄였다. 후순위 버퍼는 35%다. 구조화금융 분야 신용평가사인 크롤본드레이팅(KBRA)은 이 채권에 A- 신용등급을 부여했다.

보험사와 공제회는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실사가 어렵게 되자 간접투자 방식으로 선회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해외 실사길이 막히면서 대체투자가 어려워졌다"며 "펀드에 출자하는 방식의 간접투자 자산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이번 투자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KKR은 미국 보험사의 요청으로 보험사에 구조친화적인 PEF 구조화상품을 출시했다. 국내에는 2016년부터 총 4차례 판매됐다. 국내 보험사와 공제회가 주축이 돼 2016년 2억2000만, 2018년 3억 달러, 2019년 4억8000만 달러가 투자했으며 올해까지 총 12억9000만 달러(약 1조5330억원)가 투자됐다. KKR은 주요 국가에 총 35억500만 달러의 자금을 유치했는데 이중 국내 기관이 36.8%를 투자했다.

IB업계 관계자는 "KKR에 대한 국내 기관들의 신뢰도가 상당히 높다"며 "앞으로도 비슷한 상품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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