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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파, 'SEA-CHINA펀드' 증액…투자비율 맞춘다 해외벤처펀드 출자 2333억 모펀드, 국내 '창업·벤처'에 20% 소진

이윤재 기자공개 2020-09-09 07:55:35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8일 11: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역외펀드에 자금을 대는 모펀드 역할을 하는 'SEA-CHINA펀드'를 증액했다. 지난 2018년 처음으로 조성한 이래 3번째 추가자금 모집이다. 그동안은 해외투자 확대로 인해 몸집을 키웠다면 이번에는 의무투자비율 충족을 위한 조치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한국투자 SEA-CHINA펀드'를 333억원어치 증액했다. 약정총액은 2333억원으로 불어났다. 2018년 7월 처음으로 펀드를 만든 이래 3번째 증액이 이뤄졌다. 펀드의 출자자 구성은 한국투자증권과 한국투자파트너스 단 2곳이다. 지분율로는 한국투자증권이 90%, 한국투자파트너스가 10%다.

이 펀드는 한국투자파트너스가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전략적으로 조성한 펀드다. 해외 현지에 설립하는 벤처펀드에 자금을 대는 이른바 모펀드 성격을 띄고 있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모펀드 구조를 짠 건 일관된 투자전략 구축과 신속한 자펀드 결성 등을 위해서였다.

실제로 SEA-CHINA펀드는 조성 이래 2년간 4개 자펀드를 조성했다. 출범 첫해인 2018년말 광저우펀드(1657억원)를 시작으로 지난해 3개 벤처펀드를 만들었다. 중국에서 'KIP Bright II (Chengdu) Equity Investment Partnership(867억원)', 'KIP (ZhangJiaGang) Venture Capital(850억원)', 싱가포르에 'GEC-KIP Technology and Innovation Fund(340억원)'를 잇따라 만들었다. 현재 운용 중인 해외펀드 8개 중 절반인 4개가 이 펀드를 통해 만들어졌다.

광폭 행보에 SEA-CHINA펀드도 지속적으로 몸집을 불려왔다. 2018년 7월 출범 때만해도 640억원이었지만 그해 10월 1750억원으로 규모를 키웠다. 올해초 250억원, 이번에 333억원을 추가로 모집했다.

다만 이번 증액은 기존과는 성격이 다르다. 앞서는 해외투자 확대에 따른 자펀드 출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이었다면 이번에는 투자의무비율 충족과 맞닿아 있다. SEA-CHINA펀드의 투자기구는 한국벤처투자조합(KVF)이다. KVF는 기존 창업투자조합과 달리 창업·벤처기업에 의무투자비율 40%만 채우면 나머지는 자유롭게 해외투자 사용이 가능했던 투자기구였다.

지난달 중순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이하 벤처투자법)'이 시행되면서 벤처투자조합의 의무투자비율이 변경됐다. 개별 펀드별로 기준을 삼았던 투자의무비율이 운용자산(AUM)으로 변경됐다. 전체 운용자산의 40%를 창업자와 벤처기업 등에 투자하면 된다. 다만 여전히 각 펀드별로도 약정총액의 20% 이상을 창업자나 벤처기업에 투자하도록 하는 의무를 적용했다.

현재 LP 전원동의가 있다면 규약을 변경해 벤처투자법을 적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사실상 SEA-CHINA펀드도 20% 의무투자비율을 목표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파트너스의 연간 벤처투자 규모를 감안하면 투자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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